유희관 4연속 QS 실패, 그러나 위기에서 빛난 투구술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3.06.26 22: 52

두산의 좌완 투수 유희관이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으나 특유의 타이밍 투구는 빛을 발했다.
유희관은 26일 광주 KIA전에 선발출격했으나 6회 1사 1,3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내려갔다. 지난 2일 넥센전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7이닝을 던지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으나 이날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성적은 5⅓이닝 9피안타 3볼넷 2실점. 승리 가능성도 있었지만 8회말 불펜이 두 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내줘 승리도 실패했다.
1회부터 여러번 고비를 맞았으나 그때마다 특유의 제구력과 타이밍 투구를 앞세워  위기극복 능력을 과시했다. 1회말 이용규와 안치홍에게 연속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2사까지 막았지만 최희섭에게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2사후 김선빈과 신종길의 안타를 맞고 볼넷으로 만루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5회에서도 선두 안치홍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도 김주찬, 나지완, 이범호를 범타로 요리했다. 유희관이 마운드에서 버텨주자 타선은 3회 동점을 만들고 6회초 오재일의 투런포로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6회말 1사후 김상훈과 김선빈에게 연속 2루타를 허용하고 2실점째를 했고 신종길에게도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1,3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정명원 투수코치가 나와 오현택으로 교체했다. 투수구는 103개에 이르러 어쩔 수 없었다.
직구구속은 136km에 그쳤지만 체인지업과 77km~112km짜리 커브, 슬라이더를 앞세워 KIA 타자들을 상대했다. KIA 타자들은 많은 기회를 잡고도 결정타를 터트리지 못한 것도 유희관의 두뇌피칭에 말렸기 때문이었다.  구원투수 오현택이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위기를 막아내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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