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가 선두 삼성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가 시즌 2승째 역투를 펼치며 한화의 6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한화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 이브랜드가 6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 올린 데 힘입어 5-2 승리를 거뒀다.
지난 16일 사직 롯데전부터 이어진 6연패 사슬을 끊은 한화는 시즌 18승(43패1무)째를 올렸다. 그러나 승률은 2할대(0.295)를 벗어나지 못했다. 최근 2연패를 당한 1위 삼성은 35승23패2무를 마크, 이날 SK에 승리한 2위 넥센(35승25패무)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3회까지는 한화 선발 이브랜드와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무실점 피칭으로 팽팽한 투수전. 하지만 4회말 한화 선두타자 최진행이 밴덴헐크의 5구째 몸쪽 낮은 148km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최진행의 시즌 7호 홈런.
한화는 5회말에도 1사 후 고동진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한상훈이 밴덴헐크 상대로 우중간을 완벽하게 가르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냈다. 대타 김경언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는 최진행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3-2로 쫓긴 8회말에는 이학준이 안지만으로부터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이브랜드 역투가 빛났다. 지난달 26일 대전 삼성전에서 한국 데뷔 첫 승을 올린 이브랜드는 이날도 같은 구장에서 삼성을 상대로 위력투를 펼쳤다. 6회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배영섭-이승엽의 볼넷으로 초래한 2사 만루에서 박석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
최고 146km 직구(39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30개) 투심(27개) 체인지업(16개) 등을 효과적으로 섞어던지며 병살타 포함 9개의 땅볼 아웃을 이끌어냈다. 총 투구수 112개로 최근 6경기 연속 110구 이상 던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시즌 2승 모두 삼성전에 거두며 '사자 킬러' 면모를 떨쳤다.
한화는 이브랜드에 이어 김광수가 ⅔이닝, 송창식이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점차 리드를 지켰다. 김광수는 시즌 2홀드, 송창식은 시즌 9세이브를 올렸다.
삼성 선발 밴덴헐크는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4패(3승)째를 당했다. 타선에서는 김상수가 3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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