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랜드, 삼성 상대로만 2승 '새로운 사자 킬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26 21: 56

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새로운 사자 킬러로 떠올랐다. 
이브랜드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한화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브랜드는 시즌 2승(7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5.94에서 5.68로 낮췄다. 
이브랜드에게 삼성은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지난달 26일 대전 삼성전에서 8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한국 데뷔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그러나 이후 4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만 안았다. 7이닝 퀄리티 스타트가 2경기 있었지만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 또 다시 대전구장에서 삼성을 만나 위력투를 펼쳤다. 이브랜드는 1회초부터 최형우를 3구 삼진 처리하는 등 가볍게 삼자범퇴로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2회에도 박석민을 볼넷으로 첫 출루시켰지만 채태인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안정감을 뽐냈다. 
4회에는 조동찬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를 허용하며 1사 2루에 몰렸지만, 이승엽과 박석민을 연속 2루 땅볼로 솎아내 실점 없이 넘어갔다. 5회에도 채태인과 진갑용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총 투구수도 69개로 효율적인 피칭. 
6회가 고비였다.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은 뒤 배영섭을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 조동찬과 최형우를 외야 뜬공으로 잡고 투아웃을 잡았으나 이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초래한 이브랜드는 박석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2까지 쫓겼다. 하지만 채태인을 1루 땅볼로 잡고 가까스로 동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이브랜드는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진갑용도 1루 땅볼 처리하며 김광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총 투구수 112개로 최근 6경기 연속 110구 이상 던지고 있다. 최고 146km 직구(39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30개) 투심(27개) 체인지업(16개) 등을 섞어던지며 병살타 포함 9개의 땅볼 아웃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한화 불펜도 리드를 잘 지키며 이브랜드의 시즌 2승을 도왔다. 올해 이브랜드의 2승 모두 삼성전으로 새로운 사자 킬러로 떠올랐다. 경기 후 이브랜드는 삼성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라인업에 왼손 타자가 많고, 파워히터가 많은 미국 스타일이라 나에게 조금 더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삼성은 최형우-이승엽-채태인-박한이 등 좌타자가 4명이었고, 크게 휘두르는 홈런타자들이 많다. 김상수에게만 유일하게 2안타를 맞았는데 이에 대해 이브랜드는 "한국 스타일의 타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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