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최진행, 한화 6연패 탈출 이끈 '거포 본색'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26 21: 56

한화 외야수 최진행(28)이 거포 본색을 드러내며 팀의 6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최진행은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4회말 선제 결승 솔로 포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간판타자 김태균이 손가락 통증으로 경기 중 교체된 가운데 최진행이 중심타자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이날 전까지 최진행은 6월 14경기에서 47타수 16안타 타율 3할4푼 3홈런 12타점으로 빼어난 타격감을 뽐냈다. 김태균이 지난 주말 잠실 두산전부터 3번 타순에 전진 배치되자 최진행도 4번 타순으로 한 단계 상승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3루 직선타로 잡혔지만 타구의 질이 날카로웠던 최진행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한 방으로 균형을 깼다.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의 5구째 148km 직구가 몸쪽 낮게 들어오자 최진행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정확히 잡아당긴 타구는 좌측 담장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시즌 7호 홈런으로 6월에만 15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홈런 3방을 집중시키며 거포 본색을 발휘하고 있다. 홈런 7개는 팀 내 최다 기록으로 확장된 대전구장에서도 가장 많은 4개의 홈런을 때리고 있다. 
최진행은 2-0으로 리드한 5회말 1사 1·3루에서도 중견수 깊숙한 희생플라이를 때리며 추가 타점까지 올렸다. 시즌 첫 희생플라이. 이날 2타점을 추가한 최진행은 시즌 29타점으로 김태균(28타점)을 제치고 팀 내 최다 타점으로 올라섰다. 이날까지 시즌 60경기를 치른 최진행은 시즌 타율도 2할9푼7리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후 최진행은 "요새 웨이트 훈련으로 하체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하고 있는데 많이 좋아졌다. 홈런은 치다 보면 나오는 건데 점점 좋아지고 있다. 몸쪽 그냥 직구를 노렸는데 좋아졌다"며 정확도를 높여야지 했는데 상체보다 하체 위주로 타격을 하다 보니 좋아졌다.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하체 밸런스가 잡혔고, 타석에서도 집중이 잘 된다. 앞으로도 꾸준히 칠 수 있도록 계속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파워와 함께 정확도까지 향상된 최진행. 한화 타선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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