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묵' 삼성, 2위 넥센에 1경기차 '1위 위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26 21: 56

1위 삼성이 타선 침묵으로 2연패했다. 선두 자리도 위태로워졌다. 
삼성은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2-5로 패했다. 지난 24일 대구 LG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한 삼성은 35승23패2무로 이날 SK를 꺾은 2위 넥센(35승25패1무)에 1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삼성은 지난 9일부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선 침묵이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가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5볼넷 1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막은 뒤 6회 1사부터 권혁이 투입됐고, 7회 심창민과 8회 안지만까지 나오며 필승조를 가동했다. 한화 불펜 상대로 1점차라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그러나 이날 삼성 타선은 좀처럼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대전 경기에서 대나 이브랜드의 한국 데뷔 첫 승의 제물이 된 삼성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도 이브랜드에게 끌려다녔다. 5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히며 이렇다 할 공격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6회 김상수의 좌익선상 2루타와 배영섭-이승엽의 볼넷으로 잡은 2사 만루에서 박석민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3-2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1·2루에서 채태인이 1루 땅볼로 물러나며 추격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고, 결국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8회가 가장 아쉬웠다. 한화가 이날 출전 명단에 등록되지 않은 윤근영을 마운드에 올리려다 출전 불가 선수로 확인돼 한화 마무리 송창식이 급하게 호출됐다. 삼성의 최형우의 볼넷을 시작으로 이승엽의 좌전 안타와 박석민의 볼넷으로 2사 만루 황금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여기서 채태인이 초구에 유격수 내야 뜬공으로 잡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삼성은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에 그쳤고, 잔루를 8개 남기며 집중력 부재에 시달렸다. 경기 후 삼성 류중일 감독은 "타선 연결이 아쉽다. 찬스에서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삼성은 지난 LG전에 이어 2경기 연속 2득점으로 침묵했다. 2위 넥센이 다시 턱밑으로 추격해오는 가운데 삼성도 1위 수성을 위해 더 이상 고삐를 늦출 수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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