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첫 경기인데 팬들께 죄송스럽다."
인천은 2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홈경기서 김동섭에게 2골을 내주는 등 성남의 화력을 제어하지 못한 채 1-4로 완패를 당했다.
인천은 후반기 첫 경기서 전반기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완패를 면치 못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인천은 골득실에서 제주에 밀리며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후반기 첫 경기인데 팬들께 죄송스럽다. 성남이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리 선수들이 못한 것을 떠나 상대 팀이 준비를 많이 했다. 잘 추슬려서 포항전을 준비하겠다"라고 씁쓸한 소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어 "실점은 수비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영상을 보고 여러 가지 문제점을 파악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 특히 두 번째 실점 장면이 아쉬웠다. 김태환의 스피드를 저지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됐다. 1-2로 뒤지는 상황이 만들어진 게 결정적이었다"라고 패인을 전했다.
인천은 이날 성남의 우측 날개 김태환의 스피드를 제어하지 못했다. 김태환은 물 만난 고기마냥 그라운드를 누볐고, 2도움을 배달했다. 김태환의 2도움을 받은 김동섭은 2골을 터트리며 인천을 침몰시켰다.
대패를 당한 김 감독은 "대승할 수도 있고 대패할 수도 있는데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 연패를 당하지 않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인천은 오는 29일 안방에서 선두 포항 스틸러스를 맞이한다. 전반기 그토록 잘 나가던 인천이 후반기 시작부터 고비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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