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제대로 된 판정으로 이어진 좋은 예라면 하나는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잘못된 볼 판정으로 인해 패배로 이어지고 말았다. 막내 NC 다이노스가 두 번의 판정이 동점에 이은 패배로 직결되며 분루를 삼켰다.
NC는 26일 사직 롯데전서 3회 2점을 선취하며 앞서나갔으나 5회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8회 강민호에게 결승 솔로포를 허용하며 잘 싸우고도 2-3으로 석패했다. 8위 NC의 시즌 전적은 22승3무37패다.
이 과정에서 NC는 심판 판정으로 인해 눈물짓고 말았다. 하나는 바르게 정정된 좋은 예라 NC도 납득을 하고 물러섰으나 두 번째는 결정적인 순간 나온 볼 판정 오심으로 치명적이었다. 첫 번째는 5회말 황재균의 병살 번복이다.

5회말 롯데 공격서 신본기의 중전 안타와 정훈의 삼진으로 1사 1루가 된 순간. 황재균의 타구가 그의 왼발을 맞고 찰리 앞으로 향했고 찰리는 이를 잡아 2루로 연결해 병살을 만드는 듯 했다. NC 선수들이 더그아웃으로 향했으나 롯데 측의 항의했고 심판진도 이를 파울로 판정해 상황은 그대로 이어졌다.
황재균이 타구를 친 뒤 곧바로 왼발을 맞고 굴절되어 찰리의 앞으로 향했기 때문이다. 3루심 전일수씨가 이를 목격했고 병살을 야기하려던 NC의 움직임은 수포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는 찰리에게 악영향으로 돌아왔다.
하필 황재균의 타구를 2루수 지석훈이 잡지 못하고 떨구며 출루로 이어졌고 1사 1,2루가 되었다. 뒤를 이은 이승화의 무릎을 맞춰 1사 만루 위기에 놓인 찰리. 결국 찰리는 손아섭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 강민호의 1타점 좌전 안타로 2-2 동점을 내줬다. 5회 판정이 올바른 쪽으로 바뀐 것인 만큼 김경문 감독의 항의도 그저 형식상에 그쳤다.
그러나 9회초 볼 판정은 NC에 치명적으로 다가왔다. 2사 1루 상대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한 노진혁의 타석. 볼카운트 3-1에서 김성배의 5구 째는 확실히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낮은 코스의 공이었다. 정상적이었다면 볼넷이 나와야 할 상황이었으나 노진혁은 스트라이크 콜을 받았다. 당연한 듯 볼넷 출루를 준비하던 노진혁은 물론이고 NC도 소스라치게 놀랄 만 했다.
김 감독도 이 순간만큼은 격앙된 표정으로 항의를 했다. 역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던 상황에서 갑자기 풀카운트가 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번복 없이 5구가 볼이 아닌 스트라이크 판정으로 이어졌고 6구 째 노진혁의 헛스윙과 함께 경기가 끝났다. 심판도 사람이니 실수할 수 있다고 해도 9회 노진혁의 삼진 과정은 분명 아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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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