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김동섭, "해트트릭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26 22: 06

"해트트릭을 할 수 있었는데 못한 것이 아쉽다."
성남은 2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원정 경기서 4골의 골폭풍을 선보이며 남준재가 1골을 만회한 인천을 4-1로 대파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6승 3무 5패(승점 21점)를 기록하며 6위로 뛰어 올랐다. 2위 울산과 승점 차는 불과 3점이라 다음 경기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김동섭은 경기 후 인터뷰서 "후반기 첫 경기 인천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해트트릭을 할 수 있었는데 못한 것이 아쉽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동섭은 이날 눈부신 활약으로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과거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홍 감독의 부름을 받았던 김동섭은 결국 런던 땅을 밟지 못했던 아픈 기억이 있다.
김동섭은 "성남에서도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체력과 몸싸움에서도 자신이 있다.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홍 감독님이 불러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부름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올림픽 최종 엔트리 탈락은 아픔보다는 좋은 경험이 됐다"라며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안익수 성남 감독은 "김동섭은 몰아치기는 능한데 스트라이커는 지속적인 공격포인트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개선돼야 하는 시점이 됐다. 5골을 넣었는데 3경기에서 나왔다. 14경기 동안 3경기에서만 골을 넣었다는 것은 개선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동섭이가 느끼는 부분이 있었으면 좋겠다. 3경기 1골 정도는 돼야 좋은 스트라이커다. 아직은 수비수들의 색다른 대응 방법에 대처가 미흡하다.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동섭은 "좋은 공격수가 되기 위해 3경기당 1골을 넣겠다"라고 짧고 굵게 답해 안 감독의 입맛에 맞는 대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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