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새로운 사자 킬러로 떠올랐다.
이브랜드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으며 한화의 5-2 승리를 이끌며 6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시즌 2승(7패)째를 올렸는데 모두 삼성전에서 거둔 것이다.
이브랜드는 지난달 24일 대전 삼성전에서도 8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한국프로야구 데뷔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올 시즌 2승 모두 삼성전에서 위력적인 피칭으로 따내며 사자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경기 후 이브랜드는 "삼성에 유독 강한 이유는 아무래도 라인업에 왼손 타자가 많고, 파워히터가 많은 미국 스타일이라 나에게 조금 더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의 좋은 수비와 좋은 타격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최근 6경기 연속 110구 이상 던지고 있는 이브랜드는 "우리팀에서 현재 정해진 선발이 김혁민, 데니 바티스타, 나 3명 뿐이다. 선발로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야 불펜투수들이 휴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길게 소화하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최고 146km를 던지는 등 구속도 점차 오르고 있는 이브랜드는 "구속이 빨라지면 컨트롤이 나빠진다. 140~143km 사이가 가장 컨트롤이 잘 되는 속도인 것 같다"며 "최근 경기에서 잘 던지고 있는데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 같다. 조금 더 노력해서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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