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혈투 끝에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5위로 뛰어 올랐다. 성남 일화도 인천 유나이티드를 잡고 6위로 점프하며 후반기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3 14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2골을 터트린 라돈치치의 활약에 힘입어 난타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5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고 무득점 행진도 3경기 만에 마무리했다. 반면 전북은 2연패에 빠졌다.
수원과 전북은 무려 9골을 주고 받았다. 전반 4분 수원의 스테보가 선제골을 넣자 1분 뒤 전북의 케빈이 만회골을 넣었다. 전반 32분에는 전북의 이동국이 장군을 부르자 3분 뒤 수원의 홍철이 멍군을 불렀다. 전반 36분에는 케빈이 재차 추가골을 넣으며 전북이 3-2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후반 들어서도 공방은 이어졌다. 수원은 후반 18분과 33분 라돈치치가 연속골을 터트리며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이종민이 쐐기골을 넣으며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수원은 1분 뒤 이동국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결국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한편 성남은 같은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서 4골의 골폭풍을 선보이며 남준재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인천을 4-1로 대파했다.
성남은 이날 승리로 6승 3무 5패(승점 21점)를 기록하며 6위로 뛰어 올랐다. 2위 울산과 승점 차는 불과 3점이라 다음 경기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반면 인천은 골득실에서 제주에 밀리며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성남은 올림픽 대표팀 출신 김동섭(2골)과 김태환(2도움)이 맹활약을 펼치며 승리를 이끌었다. 홍명보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도 제대로 찍었다.
반면 인천은 '기둥' 김남일이 부진하면서 공수 균형이 깨졌고, 전반기 최소실점의 짠물수비진도 대량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대패의 쓴잔을 들이켰다.
■ 26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5 (2-3 3-1) 4 전북 현대
△ 득점=전 4 스테보 전 35 홍철 후 18 후 33 라돈치치 후 46 이종민(이상 수원) 전 5 전 36 케빈 전 32 후 47 이동국(이상 전북)
▲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인천 유나이티드 1 (1-1 0-3) 4 성남 일화
△ 득점=전 5 후 5 김동섭 후 13 김철호 후 29 이승렬(이상 성남) 전 28 남준재(인천)
dolyng@osen.co.kr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