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도 없었고 연승실패도 없었다.
KIA와 두산이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에서 각각 10연승과 4연승을 놓고 연장 12회까지 격돌을 벌였으나 4-4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서로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졸전 끝에 올들어 최장시간(5시간 15분) 승부를 벌였다. KIA는 33승25패2무, 두산은 30승30패2무를 기록했다.
KIA가 1회부터 연승 기세를 잇는 듯 했다. 선두 이용규와 안치홍이 좌전안타를 터트리고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2,3 루 기회를 잡았다. 나지완이 3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최희섭이 우월 2루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어진 찬스에서 이범호가 1루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2회 2사 만루, 5회 무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KIA 선발 김진우에 말리던 두산은 3회초 1사후 김재호 볼넷, 이종욱 2루내야안타로 1,3루 찬스를 만들고 정수빈의 2루 땅볼로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6회초 선두 정수빈의 기습번트안타와 상대 1루수 실책으로 만든 1사2루에서 오재일이 중월 투런홈런을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KIA는 6회말 반격에서 1사후 김상훈과 김선빈이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신종길의 좌익수 앞 안타가 나와 1,3루 역전기회까지 잡았지만 안치홍이 1루수 파울플라이, 김주찬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물거품이 되었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8회초 공격에서 선두 정수빈이 그라운드 홈런으로 귀중한 한점을 뽑았다. KIA 중견수 신종길이 타구를 포구하다 미끌어지면서 펜스 중앙까지 굴러갔고 정수빈은 힘차게 달려 홈까지 달려왔다. 개인 1호 그라운드 홈런이었다.
KIA의 뒷심도 있었다. 8회말 정재훈에 마운드에 오르자 선두 김상훈이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날렸고 김선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뽑았다. 이어 신종길의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만들고 소방수 홍상삼의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의 9회초 공격이 아쉬웠다. 선두 손시헌이 중전안타를 날렸고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재호의 번트실패후 삼진, 이종욱과 정수빈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KIA도 연장 11회말 1사후 김주찬, 나지완, 최희섭이 모두 볼넷을 얻어내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이범호 내야뜬공, 김주형 외야 뜬공으로 물러나 찬스를 무산시켰다. 두산도 12회초 정수빈의 번트안타로 만든 마지막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6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9피안타 3볼넷 2실점하고 강판했다. 6회 1사1,3루 위기를 막은 오현택의 호투가 빛났지만 정재훈과 홍상삼이 두 점차를 지키지 못했다. 김강률과 김상현이 12회까지 마운드를 이이었다.
KIA 선발 김진우는 7회가지 7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6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지원을 받지 못해 7승 사냥에 싪패했다. 9회초 무사 1,2루에서 구원에 나선 박지훈이 깔끔한 투구로 위기를 막았다. 신승현, 앤서니까지 등장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