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의 포수 구상, 류현진의 짝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7 06: 32

류현진(26, LA 다저스)의 호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돈 매팅리 LA 다저스 감독이 새로운 포수진 구상을 밝혔다. 백업 포수인 팀 페데로위츠(26)의 비중을 조금 더 키운다는 구상이다. 류현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LA 다저스의 포수진은 주전 포수인 A.J 엘리스와 백업인 페데로위츠로 구성되어 있다. 당초 엘리스의 백업은 베테랑 라몬 에르난데스였지만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지명할당되면서 팀을 떠났다. 시즌 초반 한 때는 세 선수가 마스크를 돌려쓰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엘리스-페데로위츠 체제가 정착됐다. 더 이상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매팅리 감독은 팀이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할 선수인 페데로위츠의 비중을 조금 늘린다는 구상이다. 매팅리 감독은 26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엘리스 대신 페데로위츠를 출전시켰다. 이로써 페데로위츠는 최근 세 경기에서 두 번이나 선발 포수로 출전했다.

이에 대해 매팅리 감독은 엘리스에게 단순히 하루의 휴식을 준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나 페데로위츠에게 좀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준다는 구상은 드러냈다. 에르난데스는 지명할당되기 전 65경기 중 11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그 중 4경기는 엘리스가 부상자 리스트에 있을 때였다. 매팅리 감독은 페데로위츠가 에르난데스보다는 더 많이 선발 출전할 것이라 밝혔다.
주전 포수인 엘리스의 체력 부담을 덜어줄 수 있고 페데로위츠에게 경험을 준다는 측면도 있다. 매팅리 감독은 “페데로위츠는 좋은 수비형 포수”라고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플래툰 시스템 활용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가능성 자체는 배제하지는 않았다. 매팅리 감독은 “커쇼는 엘리스와, 그레인키는 페데로위츠와 호흡을 맞출 때가 더 좋았다”라고 평가했다. 커쇼와 그레인키는 로테이션상 붙어 있어 번갈아가며 마스크를 쓸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어떻게 될까. 류현진은 올 시즌 엘리스와 가장 많이 배터리를 이뤘다.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4로 성적도 좋았다. 5월 29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완봉의 기쁨을 함께 한 포수도 엘리스였다. 이에 비해 에르난데스와는 6경기 호흡을 맞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초반에는 의사소통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페데로위츠와는 딱 1경기를 함께 했다. 시즌 초반이었던 4월 8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서였다. 류현진은 당시 6⅓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의 역투로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승을 따낸 적이 있다. 다만 엘리스에 비해 페데로위츠와의 호흡은 아직 검증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 아직은 서로가 낯설다. 두 선수 모두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도 변수라면 변수다. 앞으로 페데로위츠와 짝을 이룰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비는 필요하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