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자존심을 놓고 격돌한 브라질 우루과이. 결국 '삼바 군단' 브라질이 미소를 지었다.
브라질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벨루 오리손테 에스타디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서 파울리뉴의 결승골에 힙입어 2-1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내달 1일 오전 7시 스페인 이탈리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브라질의 승리였다. 브라질은 이날 64%의 볼을 점유하며 우루과이를 압도했다. 슈팅도 19개를 때려 10개를 골문 안으로 보내며 우루과이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36%의 저조한 볼 점유를 기록했다. 슈팅도 7개 중 단 3개만이 유효슈팅으로 이어졌다.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선방 퍼레이드가 없었다면 대패의 수모를 겪을 뻔 했다.
브라질은 이날 네이마르, 헐크, 오스카, 파울리뉴, 루이스 구스타보, 마르셀루, 다비드 루이수, 티아구 실바 등 초호화 진용을 선발로 내세웠다. 조, 루카스 모우라, 베르나르드 등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우루과이는 에딘손 카바니,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포를란으로 이어지는 공포의 삼각편대로 브라질에 맞섰다.
전반 초반 페널티킥 위기를 줄리우 세사르의 선방으로 넘긴 브라질은 프레드의 선제골로 한발 앞서 나갔다. 전반 40분 네이마르의 슈팅이 무슬레라의 손에 맞고 나오자 프레드가 지체없이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우루과이도 후반 들어 동점골을 터트리며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후반 2분 브라질 수비진의 실수를 틈 탄 카바니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브라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브라질은 쉴 새 없이 우루과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후반 41분 네이마르가 올린 코너킥을 파울리뉴가 헤딩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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