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우루과이의 남미 자존심 대결에서 결국 '삼바 군단' 브라질이 미소를 지었다.
브라질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벨루 오리손테 에스타디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서 파울리뉴의 결승골에 힙입어 2-1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내달 1일 오전 7시 스페인 이탈리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내용과 결과에서 모두 브라질의 승리였다. 브라질은 이날 64%의 볼을 점유하며 우루과이를 압도했다. 슈팅도 19개를 때려 10개를 골문 안으로 보냈다. 반면 우루과이는 단 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페르난도 무슬레라의 선방 퍼레이드가 없었다면 대패의 수모를 겪을 뻔 했다.

특히 우루과이는 전반 초반 페널티킥을 날려보낸 것이 뼈아팠다. 디에고 포를란의 오른발을 떠난 페널티킥이 줄리우 세사르의 선방에 막혔다. 세사르는 골닷컴에 실린 인터뷰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브라질 팬들은 우리에게 믿을 수 없는 다른 무언가를 주었다"면서 "포를란과 인터 밀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가 왼쪽으로 찰 것을 알고 있었다"며 선방 비결을 밝혔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월드컵에서 승리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오늘처럼 이기는 경기가 필요했다"면서 "우리는 매우 젊은 팀이다. 오늘과 같은 경기는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콜라리 감독은 이어 "놀라운 승리를 맛보게 돼 행복하다. 더 이상 말할 것이 없다. 예외없이 모든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면서 좋은 경기력으로 결승에 진출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우리는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여분의 시간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라며 패배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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