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이적 황금시대, 151억원 손흥민 당당히 상위랭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06.27 08: 54

독일 분데스리가가 이적시장 1억 유로(약 1500억 원) 시대를 맞았다. 그리고 분데스리가 이적 황금시대를 이끈 상위권에 손흥민(21, 레버쿠젠)이 당당히 랭크됐다.
독일 키커지는 27일(이하 한국시간) "1억 유로짜리 이적시장"이라는 기사를 통해 최근 분데스리가의 이적시장 동향을 다뤘다. 마리오 괴체가 3700만 유로(약 565억 원), 손흥민이 1000만 유로(약 151억 원), 소크라티스 파파도풀로스가 850만 유로(약 127억 원), 난도 라파엘이 500만 유로(약 75억 원)에 이적한 것을 들어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비싼 이적 4선"으로 꼽은 키커는 분데스리가 이적시장의 황금기가 이것으로 끝이 아닐 것이라 예고했다.
분데스리가 이적시장의 지출비용이 1억 유로에 가까워진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아직 여름 이적시장의 기간은 넉넉하게 남아있고, 선수들의 영입을 꿈꾸는 구단은 많다. 키커는 이적시장이 종료되는 오는 8월 31일까지 더 많은 구단들이 선수를 영입하는데 돈을 투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분데스리가 이적시장의 '빅딜' 다음 주자는 샬케의 율리안 드락슬러가 유력한 상황이다.

그동안 분데스리가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페인 프리메라리가(SPL) 이탈리아 세리에A 등에 비해 이적시장의 규모 자체가 작은 편이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독일세와 우수한 선수들의 꾸준한 등장으로 시장 규모가 눈에 띄게 커지고 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 등이 유럽 다른 리그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듯, 선수들의 가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것.
무엇보다 손흥민이 이적료가 상승하고 있는 분데스리가 이적 황금시대를 이끄는 '이적료 상위랭커'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국인 유럽파 선수 중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한 손흥민은 이번 이적으로 레버쿠젠의 클럽 레코드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전 레버쿠젠의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은 프랑카와 루시오의 850만 유로(약 126억 원)이었다. 급상승하고 있는 분데스리가의 이적시장과 손흥민의 가치가 제대로 맞물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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