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우루과이전서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막아낸 '베테랑 골키퍼' 줄리우 세사르(34,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거취에 시선이 쏠린다.
브라질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 벨루 오리손테 에스타디오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서 파울리뉴의 결승골에 힙입어 2-1로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브라질은 내달 1일 오전 7시 스페인 이탈리아 승자와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결승골을 기록한 파울리뉴, 그의 골을 도운 네이마르 등 승리의 수훈갑이 여럿 있었으나 세사르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전반 13분 우루과이의 공격수 디에고 포를란의 페널티킥을 선방해내며 브라질의 승리를 이끌었다. 세사르는 이날 골닷컴에 실린 인터뷰서 "인터 밀란에서 포를란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가 왼쪽으로 찰 것을 알고 있었다"며 선방 비결을 밝혔다.

회춘 모드다. 세사르는 과거 인터 밀란에서 이름을 날리며 세계적인 골키퍼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부상 등으로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이름 석 자가 잊혀지는 듯했다.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 이적이 본의 아니게 부활의 신호탄이 됐다. 지난 시즌 QPR 수비진은 모래알 조직력을 보였다. 수문장 세사르는 그만큼 선방할 기회가 많아졌다. 그리고 QPR에서의 눈부신 활약 덕에 삼바 군단에 재승선할 기회를 얻었다. 세사르는 컨페드컵 조별리그와 준결승전까지 선방쇼를 펼치며 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회춘에 성공한 세사르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QRP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을 당했다. 고액 연봉자인 세사르 본인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결별할 가능성이 높다. QPR은 상당한 이적료를 받고 세사르를 내준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불안한 뒷문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아스날을 비롯해 다수의 구단들이 세사르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국제 무대에서의 활약으로 빅클럽 이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세사르가 QPR을 떠날 가능성은 여러 모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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