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울산전 승리로 팀 통산 99승을 기록한 대구 FC(대표이사 김재하)가 오는 29일 오후 7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팀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3주간의 리그 휴식기 동안 팀을 재정비한 대구FC가 업그레이드된 축구로 깔끔한 후반기 시작을 맞이했다. 목포전지 훈련과 사간도스와의 친선국제경기, 안동 자선경기 등을 통해 팀 전력을 재정비한 대구는 지난 23일 후반기 첫 경기였던 울산전 홈경기를 5-3 승리로 이끌며, 전반기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대구는 지난 울산전에서 향상된 체력, 빠른 패스 전개와 돌파, 포지션의 틀에 구애받지 않는 창의적인 움직임과 공격루트 전개를 통해 과거 대구FC를 대표하던 '속도축구'의 부활을 알렸다.

대구는 이 기세를 부산전에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또한 후반기 첫 승의 상승세로 희망과 기적, 극복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리그의 판을 뒤집고자 한다.
의미 있는 역사가 바로 눈앞에 다가왔다. 바로 K리그 통산 100승 도전이다. 2002년 창단해 2003년부터 K리그에 참가중인 대구FC가 지난 울산전 승리로 통산 99승을 거둠에 따라 이번 부산전은 100승을 향한 격전이 될 전망이다.
100승 도전을 앞두고 대구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반면 현재 리그 9위에 올라 있는 부산은 정규리그 후반기 첫 경기에서 서울에 0-1로 패해 분위기가 한풀 꺾인 상태다.
이에 대구는 좋은 분위기와 11승 7무 9패로 앞서가는 상대전적을 앞세워 부산 원정에서 승리를 챙기겠다는 심산이다.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부산에 대구스타디움 안방불패를 자랑하던 대구가 올해 리그 첫 대결에서 0-1로 패한 전적이 있기 때문.
대구 경기력 부활의 중심에 황일수와 송창호의 발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모아시르 감독 체제에서 중원에서 수비적인 임무를 맡아온 송창호는 백종철 감독 체제 전환 이후 적극적인 공격가담으로 자신의 공격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득점포를 잇달아 가동하며 팀 내 득점1위(3골)를 기록 중이다.
빠른 발과 정확한 킥이 장기인 황일수는 리그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또한 부산과 경기에서도 2골을 뽑아낸 경험도 있어 그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
공격에서 활발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아사모아가 경고누적으로 빠지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한승엽, 이진호 등의 공격수도 출격준비를 하고 있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종철 감독은 "지난 울산전 때 거둔 리그 첫 승이 2승, 3승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매 경기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듯 다가올 부산전에서 꼭 승리해 아홉수 징크스를 단번에 넘어 팀 통산 100승과 리그 두 번째 승리를 팬들에게 선물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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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F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