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프릭' 측으로부터 표절의혹을 받고 있는 OCN 드라마 'TEN2' 제작진이 "해당 에피소드는 실제 사건이 모티브이며, 웹툰이 연재된 시기보다 전에 이미 드라마 에피소드가 완성됐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의혹이 불거진 27일 오후 'TEN2' 측은 OSEN과의 통화에서 "해당 에피소드는 2008년 고속도로에서 두 남자가 복어독에 죽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복어독은 실제로 여러 작품에서 사인으로 등장하는 단골 소재"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TEN'의 원고는 일반적으로 촬영 3개월 전부터 집필되는 만큼, 웹툰이 연재됐던 4월~5월에는 이미 기획이 완료된 시점이다. 이 시나리오는 내부 웹하드 등을 통해 공유됐던 만큼 시기 확인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외에 제기된 여러가지 유사 설정에 대해선 "이야기의 흐름상 우연히 여러 표현상의 도입부가 겹칠 수 있지만, 이걸 표절로 단정짓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날 오전 '프릭'이 연재되고 있는 스투닷컴 스투툰 운영자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지난 6월 16일 방송된 'TEN2' 10화 에피소드 도입부가 4월 23일부터 5월 23일까지 연재됐던 '프릭'의 에피소드와 유사하다며 "'표절'을 의심하게 만든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블로그에는 '프릭'의 그림작가인 홍순식 작가 블로그 내용을 인용해 이를 주장했다.
홍 작가는 ▲차안에서 119에 구조요청을 했던 두 여성이 숨진채 발견된 점 ▲두 여성이 여고 동창생이며 사인이 복어독이라는 점 ▲차안에서 음료수 캔이 발견된 점(웹툰은 밀키스, 드라마는 캔커피)▲두 사람 중 한명은 여의사고 차안에서 발견된 여고시절 사진이 단서가 되는 점 ▲둘과 단짝이었던 또 다른 친구의 등장 등에 표절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홍 작가는 "물론 'TEN2'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는 '프릭'과는 다르다. 전개되는 과정이나 결말 등. 하지만 이정도로 유사한 도입부와 설정들이 그대로 차용된 상황을 가볍게 치부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프릭'의 글작가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사성을 나열한 뒤 "두 작품의 플롯 전개상 중요한 포인트가 이상과 같이 동일합니다. 이후 전개되는 내용과 결말은 다르지만 홍순식 작가님이 올린 블로그 내용처럼 프릭의 에피소드 'A Better Tomorrow'의 프롤로그를 그대로 베껴 쓴듯한 부분에 대해서는 스투 및 매니저먼트 관계자 여러분들과 상의해 뭔가 대응을 취해야 할 듯 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TEN2'는 특수수사전담반을 배경으로 여지훈(주상욱 분), 백도식(김상호 분), 남예리(조안 분), 박민호(최우식 분) 등의 활약을 그린 수사물로 웰메이드물로 호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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