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향한 김경문, “내 자리 방심은 금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3.06.27 17: 33

“항상 처음 프로 문턱을 넘어서 어렵게 자리잡던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
2013시즌 반환점에 근접한 가운데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이 젊은 주전 선수들의 지속적인 분발을 촉구하고 자만을 경계하길 바랐다.
김 감독은 27일 사직 롯데전을 앞두고 “불펜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래도 선수들을 믿고 꾸준히 기용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밝혔다. 4월 한화와 함께 혹독한 한 달을 보냈던 신생팀 NC는 62경기 22승3무37패를 기록하며 8위에 위치하고 있다. 순위는 8위지만 기존 형님들을 위협하는 경기력은 이전까지의 신생팀 못지 않은 저력을 갖췄다고 평가 받는다.

다만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계투 붕괴로 역전패하는 등의 경기가 많은 것은 아쉬울 따름. 그 가운데 김 감독은 “수비 실책이 점차 줄어들며 성장세를 보이는 것이 장점이다. 타선도 개막전 0-4 영패를 제외하면 무기력하게 끌려가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좀 더 분발해야 한다”라며 좋은 점과 함께 좀 더 추진력을 발휘하길 바랐다.
베테랑 이호준을 필두로 기존 팀에서 족적을 쌓은 선배들이 가세하기는 했으나 대체로 1군 경험이 일천한 선수들이 가득한 NC. 이 시점에서 가장 선수들이 경계해야 하는 부분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특히 주전 선수들이 자만하지 않고 자신을 스스로 담금질하길 바랐다.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라. ‘내 자리구나’라는 방심은 금물이다. 항상 처음 NC에 입단해 어렵게 해서 자리를 잡았을 때 그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들어가는 팀이지만 아직도 완성까지는 더 많은 길이 남아있음을 일깨운 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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