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윤희상, 본인 문제를 잘 알고 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06.27 18: 03

"본인이 잘 알고 있으니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이만수 SK 와이번스 감독이 최근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우완 윤희상(28)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윤희상은 지난 26일 목동 넥센전에서 4⅓이닝 7실점하며 부진했다. 윤희상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3승을 거둔 뒤 한 번도 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성적은 3승4패 평균자책점 4.92.

이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윤희상의 데이터를 찾아 읽어본 뒤 성준 투수코치를 자신의 방으로 불렀다. 이 감독은 '투수 문제는 포수가 가장 잘 안다'는 생각에 처음으로 포수 정상호까지 방으로 불러 윤희상의 문제를 논의했다.
이 감독은 27일 경기를 앞두고 "선수에게 먼저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우리끼리 이야기를 나눴다. 포수까지 부른 것은 처음이다. 부진이 좀 길다고 생각했다. 정상호가 허심탄회하게 감독에게 이야기를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회의 후 이 감독은 27일 오전 성준 코치에게 결과를 가지고 윤희상과 이야기를 하도록 했다. 이 감독은 "둘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우리가 논의한 것을 윤희상도 잘 알고 있더라. 기술적인 부분이라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윤희상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자신의 문제를 잘 알지 못하고 무조건 다음에 잘 던지겠다고 하는 선수는 다음 번에도 잘 던지기 어렵다. 하지만 윤희상은 본인의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잘 해결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희상은 지난해 10승9패를 기록하며 토종 선발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올 시즌에도 SK의 기둥이 돼야 할 윤희상이 자신의 문제를 깨달은 뒤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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