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가 3년 연속 대학농구리그를 제패했다.
경희대는 27일 경희대 국제캠퍼스 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 KB국민카드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고려대를 86-68로 꺾었다. 이로써 경희대는 연세대와 함께 정규리그 15승 1패를 기록했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승을 차지했다.
경희대는 2011년 대학농구리그 출범 후 3년 연속 정규리그를 제패하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또 지난 3월 MBC배 결승에서 고려대에게 당했던 패배를 깨끗하게 되갚았다.

최부영 감독은 우승을 위해 진천선수팀에서 합숙 중인 국가대표 김종규와 김민구 콤비까지 불러들였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두경민인 속공과 3점슛으로 대량득점을 뽑아냈다. 경희대는 10-4로 기선을 잡았다.
고려대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국가대표 16인 멤버에 이름을 올린 이승현과 문성곤이 나섰다. 여기에 손목부상에서 돌아온 이동엽이 주전으로 출장했다. 문성곤의 덩크슛이 터진 고려대는 15-21로 추격하며 1쿼터를 마쳤다.
주전센터 이종현이 코뼈부상으로 빠진 고려대는 김종규를 상대하기 버거웠다. 선발로 나선 4학년센터 이정제는 김종규를 육탄방어했다. 이정제는 중거리슛으로 공수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고려대는 34-35로 근소하게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주춤했던 경희대는 3쿼터 시작과 동시에 공격이 폭발했다. 김민구와 두경민의 연속 3점슛이 림에 꽂혔고, 김종규의 덩크슛까지 터졌다. 경희대는 순식간에 56-42로 달아났다. 김종규는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 14점차로 달아나는 호쾌한 덩크슛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김종규는 18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김민구(29점, 8리바운드)와 두경민(21점, 3점슛 4개)도 맹활약했다.
이제 정규리그를 마친 대학리그는 휴식기를 갖고 9월 2일부터 6강 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6강 대진은 4위 한양대와 5위 건국대전 승자가 1위 경희대와 붙고 3위 고려대와 6위 상명대전 승자가 2위 연세대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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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김민구 / 대학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