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이브랜드, 삼성에서도 관심 있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27 18: 37

한화 외국인 투수 대나 이브랜드(30)가 올해 자신의 2승을 모두 삼성전에 거두며 새로운 사자 킬러로 떠올랐다. 올해 삼성은 한화에 상대전적 5승2패를 거두고 있는데 2패가 모두 이브랜드가 선발로 나온 경기였다. 
이브랜드는 자신이 삼성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삼성 타선에는 좌타자들과 힘있는 파워히터들이 많아 미국 스타일에 가깝다. 내게는 아무래도 익숙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27일 대전 한화전이 우천 연기되기 전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삼성 류중일 감독은 "칭찬인 것 같은데 뭔가 그러네"라며 웃어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과거 삼성에서도 이브랜드에 관심을 가진 사연을 밝혔다. 류 감독은 "올해는 아니고, 예전에 우리도 이브랜드에게 관심이 있었다. 선동렬 감독님이 계실 때부터 후보에 있었다"며 "그때마다 이브랜드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이유로 한국행에는 관심이 없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이브랜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그러나 풀타임 선발로 활약한 건 2008년 오클랜드 시절 한 해 뿐이었다. 류감독은 "그때는 나이도 젊고 계속 도전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으니까 한국에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브랜드에게 관심을 보여온 구단은 삼성 뿐만이 아니었다. 한화도 꾸준히 그의 행보를 주목했고 메이저리그에서 입지가 좁아지는 틈을 놓치지 않고 계약을 이끌어냈다. 시즌 초반은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시즌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브랜드는 이날 시즌 2승 달성 기념으로 한화 선수단 전체에 음료수를 돌렸다. 그는 "그동안 승리를 하지 못해 힘들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고마움을 표하는 의미"라며 주위를 훈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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