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쟝센영화제’ 박찬욱 “단편영화가 그리워질 때 있어”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6.27 20: 30

박찬욱 감독이 단편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27일 오후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열린 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에서 “단편영화가 그리워질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제에서 특별 심사위원으로 위촉, 특별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특별 심사위원 위촉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은 “작년에 집행위원 물갈이 돼서 나가라고 하더니 올해는 특별 심사를 하라고 한다. 나를 축출하기 위한 계획이 착착 진행되는 것 같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나를 원로 취급을 하는데 원로그룹의 최연소라는 사실을 그나마 위로로 삼아야 할지 모르겠다”라면서 “상업영화, 장편영화를 만들다보면 여러 사람을 설득해야 하고 맞서야 하고 그런 것이 힘들어 단편영화가 그리워 질 때가 있다. 특별 심사도 마찬가지다. 주관적이고 편파적인 심사라곤 하지만 동료감독과 의견을 맞춰야 하는데 이번엔 나 혼자니까 마음대로 골라보려 한다”고 전했다.
또 “젊은 감독들의 작품을 많이 보면서 젊음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는 장훈, 윤성현, 민규동, 박정범, 봉준호, 이용주, 이경미, 조성희, 권혁재, 장철수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경쟁부문에 해당하는 ‘비정성시’ 부문은 명예 심사위원 신민아가 심사를 맡는다. 지난 2009년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명예 심사위원 이후 두 번째다. 또한 장훈, 윤성현 감독 역시 ‘비정성시’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액션 스릴러 장르인 '4만번의 구타' 부문에서는 권혁재 감독과 장철수 감독 그리고 명예 심사위원 손현주가 심사를 맡으며 민규동 감독과 박정범 감독은 명예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유아인과 함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을 심사한다.
'희극지왕' 부문에는 지난해 대표 집행위원이었던 이용주 감독과 봉준호 감독, 명예 심사위원 한효주가 맡았다. '절대악몽' 부문은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과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 그리고 명예 심사위원 장영남이 활약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64편의 경쟁부문 진출작이 상영되고, 이중 최우수작품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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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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