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미쟝센 영화제 개막..스타 배우·감독 한자리에 [종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06.27 20: 39

화려한 배우들과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12번째 생일을 맞은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개막을 알렸다.
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27일 오후 사당동 아트나인에서 명예 심사위원 위촉식을 비롯한 개막식을 진행,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개막식은 각 부문의 심사위원을 맡은 감독들과 명예 심사위원으로 함께 하게 된 배우들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이 됐다.

가장 먼저 이번 영화제의 대표 집행위원을 맡은 영화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은 “지난 11년간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한국최고의 단편영화제로 이끌어온 선배 집행위원분들의 뒤를 잇게 돼 영광이다”라면서 “늘 새로운 마음으로 한국영화의 양적, 질적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 영화제 기간 동안 즐겨주시고 많이 발전할 미쟝센 단편영화제의 개막을 알린다”고 개막을 선언했다.
뒤이어 명예 집행위원장 직을 맡게 된 권혁재 감독은 “내가 제일 막내라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중요직책을 맡아 하게 된 것 같고 미쟝센 단편영화제에 많은 작품이 응모가 됐고 치열한 예심을 거쳐서 본선진출작이 결정됐다”라며 “작품들도 주제들이 다양하게 나온 것 같다. 그야말로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이 많으니까 본선 진출만으로도 축제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심사 방법은 나도 미쟝센 출신이다 보니 되게 주관적이고 편파적이라고 하던데 진짜 그렇더라. 너무 편파적이고 주관적이고 영화제에서는 평가가 대부분인데 우리는 지지를 하는 것 같다”면서 “이 감독들이 다음 영화를 어떻게 할지 궁금한 지점에서 끝까지 응원 하는 것이 많으니까 수상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심사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집행위원장들의 소개에 이어 명예 심사위원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경쟁부문에 해당하는 ‘비정성시’ 부문 심사를 맡은 배우 신민아는 “나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이 올해로 세 번째 참석인데 2~3년 전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심사를 맡았었다”라며 “몇년 전 내가 선택했던 작품이 수상에 실패했다. 올해는 심사숙고 끝에 결정하도록 노력할 것이고 예전보다는 좀 더 즐기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심사를 맡게 된 배우 유아인은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의 심사를 맡게 됐다. 영화 관계자분들이 내가 이 부문의 심사를 맡게 됐다니까 ‘왜 안 어울리게 사랑 관련을 심사하냐고 하시더라”며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던 영화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을 의식했던지 “송중기씨 보다 멜로를 잘할 수 있었다”라고 재치 있는 말을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심사를 하면서 멜로감성에 흠뻑 빠져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져 눈길을 끌었다.
‘4만번의 구타’ 부문 심사를 맡은 배우 손현주는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12년 동안 있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지금까지 네 작품을 봤다. 세 작품 정도 남았는데 목숨들을 걸고 만든 것 같다. 재밌게 봤다. 목숨을 걸고 찍은 작품을 하나하나 꼼꼼히 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제12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는 장훈, 윤성현, 민규동, 박정범, 봉준호, 이용주, 이경미, 조성희, 권혁재, 장철수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선정됐다.
경쟁부문에 해당하는 ‘비정성시’ 부문은 명예 심사위원 신민아가 심사를 맡는다. 지난 2009년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 명예 심사위원 이후 두 번째다. 또한 장훈, 윤성현 감독 역시 ‘비정성시’ 부문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액션 스릴러 장르인 '4만번의 구타' 부문에서는 권혁재 감독과 장철수 감독 그리고 명예 심사위원 손현주가 심사를 맡으며 민규동 감독과 박정범 감독은 명예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유아인과 함께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을 심사한다.
'희극지왕' 부문에는 지난해 대표 집행위원이었던 이용주 감독과 봉준호 감독, 명예 심사위원 한효주가 맡았다. '절대악몽' 부문은 '미쓰 홍당무'의 이경미 감독과 '늑대소년'의 조성희 감독, 그리고 명예 심사위원 장영남이 활약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64편의 경쟁부문 진출작이 상영되고, 이중 최우수작품상과 심사위원 특별상 등을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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