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은 어리지만 공은 농익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이 아쉬웠고 결국 투구수가 많아지며 떨어진 위력을 다잡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NC 다이노스의 젊은 에이스 이재학(23)이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6⅔이닝 실점으로 막아냈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이재학은 27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로 나서 6⅔이닝 동안 4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6개) 2실점 기교투를 펼쳤다. 121구는 이재학의 2010년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투구수. 그러나 이재학은 이승화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로 선실점한 뒤 0-1로 뒤진 7회말 2사 만루서 좌완 이상민에게 바통을 넘겨야 했다.
위기 상황은 있었다. 1회말 선두타자 황재균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이재학은 이승화를 2루 땅볼로 잡았으나 황재균의 3루 진루를 막지 못하며 1사 3루로 몰렸다. 그러나 손아섭-강민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첫 회를 넘겼다.

이후 이재학은 산발적인 안타나 볼넷은 허용했으나 결정타는 맞지 않고 6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투구수가 늘어나면 결국 위력도 떨어지게 마련. 2사 후 신본기에게 볼넷, 정훈에게 좌익수 방면 안타를 내준 이재학은 황재균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이승화를 상대로 첫 두 개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잡아낸 이재학. 그러나 3구가 포수 미트가 아닌 이승화의 왼쪽 허벅지를 향했다.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이재학은 자신의 경기 첫 실점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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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