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를 만나면 ‘유먼준(유먼+장원준) 모드’로 돌아온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좌완 셰인 유먼(34)이 막내 NC 다이노스 타선을 혼쭐내며 7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유먼은 27일 사직 NC전에 선발로 나서 7⅓이닝 동안 11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0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서 정대현에게 바통을 넘겼다. 정대현은 승계주자인 대주자 이상호의 득점을 막으며 유먼의 무실점투를 도왔다.
3회까지 NC 타자일순 퍼펙트투를 선보인 유먼은 4회초 김종호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별다른 후속타 없이 호투를 이어갔다. 6회초에는 2사 후 김종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2루 도루로 2사 2루를 맞았으나 모창민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날 유먼의 최고 구속은 144km에 평균 직구 구속은 140km 가량. 130km대 체인지업의 구사도도 10% 가량에 그쳤고 대신 직구 비율이 70%에 가까웠다. 구속 차가 크지 않고 홈플레이트까지 움직임이 유사한 직구-체인지업 패턴에 변화를 줘 NC 타자들을 수싸움에서 이긴 유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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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