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그레이싱어와 투타 대결서 완승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27 21: 34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세스 그레이싱어(지바 롯데)와의 투타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 부진을 설욕하는 통쾌한 한 방이었다.
이대호는 지난해 그레이싱어와 맞붙어 타율 1할3푼3리(15타수 2안타) 5삼진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그는 지난해 9월 24일 경기에서 그레이싱어의 역투에 막혀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7'에서 멈췄다.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입었던 이대호는 27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두 차례 맞대결 모두 괴력을 선보이며 그레이싱어를 제압했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방망이를 힘껏 휘둘렀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이대호는 그레이싱어의 초구 직구를 그대로 밀어쳤다. 큼지막한 2루타. 이대호는 여유있게 2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레이싱어의 초구를 그대로 걷어 교세라돔 오른쪽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13호째.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정도로 큼지막한 한 방이었다.
올 시즌 그레이싱어와의 첫 대결에서 고감도 타격을 뽐낸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2푼2리에서 3할3푼3리로 상승했다. 오릭스는 지바 롯데에 4-8으로 패했다.
한편 이대호는 올스타전 선수간 투표에서도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3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선수간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대호는 783표 가운데 348명의 지지를 받아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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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라돔(오사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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