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2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13, 14호 홈런을 터트렸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0-2로 뒤진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1구째 직구(144km)를 밀어쳐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시켰다.
그리고 이대호는 1-5로 뒤진 4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그레이싱어의 1구째 직구(141km)를 밀어쳐 우월 솔로 아치를 가동했다. 올 시즌 13호째 홈런.

한껏 달아오른 이대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그는 6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두 번째 투수 후지오카 다카히로의 2구째를 공략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그리고 8회 1사 후 5번째 투수 카를로스 로사의 초구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이날 4타수 4안타(2홈런) 맹타를 휘두른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2푼2리에서 3할3푼3리로 상승했다. 오릭스는 지바 롯데에 4-8로 패했다.
한편 이대호는 올스타전 선수간 투표에서도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일본야구기구(NPB)는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3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 선수간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이대호는 783표 가운데 348명의 지지를 받아 퍼시픽리그 1루수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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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라돔(오사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