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홈런 2개 쳤어도 팀 패해 기쁘지 않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27 21: 51

"홈런 2개를 쳤지만 팀이 패해 그다지 기쁘지 않다".
'빅보이' 이대호(31, 오릭스)가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대호는 2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이대호는 2회 상대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의 초구를 밀어쳐 우익선상 2루타를 때리며 원맨쇼의 시작을 알렸다. 그리고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레이싱어의 1구째 직구(141km)를 밀어쳐 우월 솔로 아치를 가동했다. 올 시즌 13호째 홈런.
한껏 달아오른 이대호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그는 6회 1사 1루 상황에서도 두 번째 투수 후지오카 다카히로의 2구째를 공략해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그리고 8회 1사 후 5번째 투수 카를로스 로사의 초구를 잡아 당겨 좌측 펜스 밖으로 넘겨 버렸다. 시즌 14호째.
이날 4타수 4안타(2홈런) 맹타를 휘두른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3할2푼2리에서 3할3푼3리로 상승했다. 경기 후 기자와 만난 이대호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 팀이 4-8로 패했기 때문.
그는 "홈런 2개를 쳤지만 팀이 패해 그다지 기쁘지 않다. 타격 밸런스가 점점 좋아져 장타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을 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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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세라돔(오사카)=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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