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구암 허준'의 김주혁이 별다른 대사 없이도 깊은 눈빛 연기로 브라운관을 알차게 채우고 있다.
27일 오후 방송된 '구암 허준'에서는 역모죄의 누명을 쓰고 대역죄인이 된 이정명(송재희 분)의 모습과 이를 돌보는 의원 허준(김주혁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구암 허준'은 허준 역의 김주혁이 원톱으로 등장하는 드라마이지만, 이날 방송만큼은 이정명의 안타까운 누명과 슬픈 인연의 예진(박진희 분)의 이야기가 주 내용으로 그려졌다.

그렇기에 김주혁에게는 별다른 대사가 주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주혁이 존재감은 변함없었다. 30분 가량의 방송 시간동안 김주혁은 깊고 진한 눈빛 연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역모죄로 죽기 직전까지 고문을 받은 이정명을 돌보러 나선 허준의 모습을 표현하는 김주혁의 눈빛이 눈길을 끌었다. 이정명이 슬픈 눈빛으로 예진에 대한 마음을 표현할 때 허준은 이를 말 없이 바라봤다. 이 장면에서 김주혁의 눈빛은 깊은 내면의 아련하고 안타까운 슬픔이 묻어났다.
한편 김주혁은 총 120부로 호흡이 긴 '구암 허준'에서 원톱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제 74회 방송을 마치며 중반부를 넘어선 '구암 허준'에서 그가 또 어떤 깊은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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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 허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