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사투 끝에 KIA의 연승행진을 저지했다. 롯데는 경남 라이벌 NC를 상대로 다시 한 번 짜릿한 승리를 거뒀고 SK는 넥센에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두산은 2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김재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이로써 두산은 KIA의 연승행진을 ‘9’에서 저지하고 4연승을 달렸다. 전날 올 시즌 최장시간(5시간 15분) 경기를 펼치며 무승부를 기록했던 아쉬움을 깨끗하게 날렸다.
치열한 선발 싸움이었다. 양팀 선발 소사(KIA)와 니퍼트(두산)가 나란히 역투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두산이 1회 2사 후 김현수의 좌중간 2루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만든 1,2루에서 홍성흔 오재원 허경민의 안타로 먼저 3점을 뽑았다. 그러나 KIA도 3회 무사 1,3루에서 김상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고 이후 김선빈의 2루 땅볼과 김주찬의 동점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승패는 9회에서 갈렸다. 두산은 KIA 불펜 투수 신승현을 상대로 1사 후 허경민의 좌전 안타와 대타 임재철의 볼넷에 이어 김재호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2점을 뽑아 승기를 가져왔다. KIA는 9회 나지완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쫓아갔으나 결국 경기를 뒤집지는 못하고 연승행진이 끊겼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9회까지 9탈삼진 역투를 펼치며 끝까지 마운드를 지켜 시즌 8승째를 기록했다. 소사도 8이닝 동안 7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니퍼트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부산에서는 에이스 유먼을 앞세운 롯데가 NC를 2-0으로 누르고 다시 연승의 바람을 탔다. 역시 유먼과 이재학(NC)의 호투로 이어진 경기는 막판인 7회 결정됐다. 2사 후 롯데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신본기의 볼넷과 정훈의 안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이승화의 몸에 맞는 공으로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는 이어진 만루 상황에서 손아섭이 다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추가점을 뽑았다. NC는 9회 롯데 마무리 김성배를 상대로 1사 2,3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타 불발에 울었다.
목동에서는 SK가 넥센을 6-2로 누르고 2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SK는 1회 넥센 선발 나이트를 상대로 박정권 조인성이 나란히 3점 홈런을 터뜨리며 6-0으로 앞서 나갔다. 이후 넥센은 끈질기게 SK 선발 세든을 물고 늘어졌으나 수많은 기회에서 단 2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넥센은 9회 1사 만루에서도 마무리 박희수를 상대로 득점에 실패하며 찜찜함을 남겼다.
한편 대전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삼성의 경기는 비로 연기됐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