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우찬 인턴기자] SK 와이번스 내야수(32) 박정권의 방망이가 뜨겁다. 박정권의 맹타가 SK 반등의 희망이 돼가고 있다. 중심 타자로서 필요할 순간 타점을 올리며 팀 상승세의 한 가운데 자리하고 있다.
박정권(32)은 지난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1회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공을 잡아 당겨 선제 3점포를 터뜨렸다. 1회부터 터진 박정권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SK는 넥센을 6-2로 물리쳤다.
박정권은 지난 25일에 이어 결승타를 날려 팀의 2연속 위닝시리즈도 이끌었다. 박정권은 25일 넥센전엔 1회 무사 만루에서 김병현의 2구째를 밀어 쳐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팀의 3-2 승리를 이끈 결승타.

롯데 자이언츠전 위닝시리즈도 박정권의 한 방이 디딤돌이 됐다. 박정권은 지난 23일 문학에서 4-5로 뒤진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풀카운트 끝에 김승회의 7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4-1로 앞서다 4-5로 역전 당해 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지만 박정권의 홈런이 역전승에 씨앗이 됐다.
지난 19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박정권의 클러치 능력은 돋보였다. 1-1로 맞선 8회 2사 만루에서 릭 밴덴헐크의 3구째를 밀어 때려 싹쓸이 3타점 결승 2루타를 폭발시켰다.
SK는 최근 5승 가운데 3승을 박정권의 결승타로 따냈다. 박정권의 타격감은 완전히 살아난 모습이다. 최근 10경기 동안 타율 3할8푼7리에 4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28일 현재 타율 2할5푼5리에 7홈런 31타점인 것을 볼 때 최근 폭발력을 가늠할 수 있다.
박정권은 그동안 부진했다. 4-5월 타율 2할3푼으로 빈타에 허덕이며 팀의 추락을 지켜봤다. 그러나 비로소 박정권의 맹타로 SK가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중심타자로서 찬스에서 한 방을 터뜨리고 있다.
박정권도 전날 경기 직후 “이제 팀에 도움이 되기 시작했을 뿐이다. 중심 타선은 꼭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심타자로서 최근 보여준 박정권의 화력은 팀 승리와 직결됐다. 박정권의 방망이가 SK 공격의 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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