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빠진 김태균, 한 템포 쉬어간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06.28 06: 08

한화 간판타자 김태균(31)이 한 템포 쉬어간다. 
김태균은 지난 26일 대전 삼성전에서 3회 2루 땅볼을 치고 난 후 오른손 엄지와 검지 사이에 울림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 중 교체됐다. 병원 진단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밝혀졌지만, 손에는 아직 멍이 남아있는 상태. 우천 연기된 27일 대전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서도 빠져있었다. 
한화 김성한 수석코치는 "다행히 많이 다친 건 아니다. 하지만 최근 몸 밸런스가 안 맞으니 하루 이틀 정도 빼주는 게 전체적인 페이스 조절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상황을 봐야겠지만 28일 대전 넥센전도 하루 더 쉬게 해주고 싶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태균은 올해 한화의 62경기 모두 선발출장했다. 안타 65개와 볼넷 46개 그리고 몸에 맞는 볼 5개로 타율 3할1푼3리와 출루율 4할4푼4리를 마크하고 있다. 각각 리그 전체 7위와 2위에 랭크될 정도로 정확도와 출루 능력에서 의심의 여지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홈런이 3개 뿐이고, 타점도 28점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홈런은 지난 4월18일 대전 NC전 이후 46경기째 나오지 않고 있다. 5월까지는 상대의 집중견제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6월들어서는 김태균 스스로 슬럼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6월 16경기에서 62타수 19안타로 타율은 3할대(0.306)이지만 볼넷(5개)보다 3배 많은 삼진(15개)으로 흔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득점권에서 23타수 2안타로 타율 8푼7리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시즌 전체 득점권 타율도 2할4푼6리로 유독 결정력이 떨어진다. 
또 다른 중심타자 최진행이 완벽하게 살아나고 있는 시점에서 김태균의 예기치 못한 슬럼프가 생기며 한화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갑작스런 부상까지 겹쳤지만 오히려 이 시기를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타이밍으로 삼아 지친 심신을 달래고 반등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김성한 수석은 "본인은 이 악물고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괜히 무리시키지 않는 게 낫다. 조금 더 휴식을 주며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 템포 쉬어가는 김태균이 슬럼프에서 벗어날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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