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의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한 LG가 다시 뛴다. 상대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SK다.
주중 3연전 동안 휴식을 취한 LG는 27일 현재 36승27패(승률 .571)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 삼성과의 승차는 1.5경기에 불과하다. 아래로도 쫓기고 있지만 최근에는 추격자의 이미지가 강하게 각인되어 있다. LG는 이번 휴식일 일정 이전 31경기에서 22승9패의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6위권으로 떨어져 있던 순위도 단숨에 선두권까지 올려놨다.
야수들의 타격감이 관건이지만 마운드는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올 시즌 상대전적 4승1패로 강했던 SK를 상대로 맞춤형 마운드 운영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이다. 첫 판의 중책은 레다메스 리즈(30)가 맡는다. 리즈는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로 나서 95⅓이닝 동안 5승6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 중이다. 투구 내용에 비해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하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35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1.80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15일 잠실 넥센전에서는 10탈삼진을 곁들이며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고 직전 등판이었던 21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통산 SK를 상대로도 12경기에서 3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팀과 자신의 최근 상승세를 잇기 위해 출격한다.
주중 목동 3연전에서 2승1패로 위닝시리즈를 거둔 SK는 주말 잠실로 들어와 상승세 연장에 도전한다. 선발은 김광현(25)이다. 올 시즌 11경기(선발 10경기)에서 2승(5패)에 그치고 있는 김광현이지만 구위 회복세는 뚜렷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직전 등판이었던 22일 문학 롯데전에서도 패전투수가 되긴 했지만 힘 있는 공을 던지며 7⅓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올 시즌 LG전에서는 5월 24일 1경기에 나가 7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시 패전의 아픔을 갚아줄 기회다. 통산 LG를 상대로는 22경기에서 7승9패 평균자책점 3.49로 평균보다는 못한 성적을 냈다. LG에 다소 약했던 면모를 지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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