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슈퍼스타K”가 배출한 대표적인 훈남 가수 존박과 로이킴이 8일 간격으로 새 앨범을 발표하며 여름 가요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시즌 2의 준우승자로 2~30대 여성 팬 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존박과 작년에 열린 네 번째 시즌에서 역시 많은 여성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던 로이킴.
두 사람이 거의 같은 시기에 활동을 펼칠 예정이어서 경우에 따라서는 같은 무대에 설 뿐만 아니라 가요 순위 프로그램 트로피를 놓고도 훈남 선후배간의 경쟁이 예상되기도 한다. 존박과 로이킴 모두 정규 앨범으로 정면 승부를 예고한 가운데, 두 사람의 훈훈한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지 벌써 기대가 모아진다.
- 싱어송라이터로서 첫 발 디딘 로이킴 -

우선 25일 정규 1집 “Love, Love, Love”를 발표한 로이킴이 기선을 잡은 상태다. 앨범 동명 타이틀 곡 ‘Love, Love, Love’는 발표 후 멜론 등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4월 22일 선보였던 가요계 정식 데뷔 곡 ‘봄봄봄’의 인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슈퍼스타K” 출신 가수들에게는 출연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MBC “쇼! 음악중심”에서 ‘봄봄봄’으로 단숨에 정상에 오르며 허각에 이어 두 번째로 지상파 TV 가요 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바 있다.
무엇보다도 이번 정규 앨범에 수록된 전곡을 본인이 작사 작곡에 참여, 신예 싱어송라이터로서 인정받기 위한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데, 앨범 발매 쇼케이스는 물론 4개 도시 전국 투어까지 가질 예정이어서 신인 가수로서는 상당히 파격적인 행보를 취하고 있다.

- 존박, 쟁쟁한 선배 음악인들과의 조우로 결실을 맺다 –
1년 4개월 만에 공개될 존박의 새 앨범 역시 정규 음반이다. 작년 4월 타이틀 곡 ‘Falling’이 수록된 미니 앨범과 같은 해 10월 말 디지털 싱글 ‘철부지’를 발표한 후, 오랜 음악 공백 기간을 가진 존박.
“슈퍼스타K”와 “K-팝스타” 출신의 많은 오디션 스타들이 대중적인 인기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싱어가 아닌 뮤지션의 길을 가기 위해 존박은 많은 시간을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키우는데 할애한 듯 하다. 마침내 5곡의 자작곡이 포함된 정규 앨범을 7월 3일 공개하며, 여름 가요시장에 거침없이 뛰어들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정원영, 이적, 이상순, 이승열등 대중음악계 실력 있는 음악인들의 참여가 눈에 띄고,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와 비지등 힙합 아티스트 역시 앨범 작업에 함께 하고 있는 것 역시 주목할만하다. 또한, 상반기 가요계 최고 히트작곡가 이단옆차기 콤비도 존박의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며 어떤 곡들로 음반이 완성되었을지 다음 주 수요일이 무척 기다려 진다.
- 존박과 로이킴, 너무도 다른 음악이지만 정면 승부 기대된다 –
이미 공개된 로이킴의 앨범 수록 곡을 들어보니 포크와 컨트리 스타일의 음악으로 만들어진 밝고 어쿠스틱한 분위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반면 소울 알앤비 풍의 보컬을 갖고 있는 존박의 경우 로이킴과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로 앨범을 완성했으리란 예상을 하게 된다.
두 사람 모두 뛰어난 외적인 모습으로 대중들의 시선을 먼저 사로잡았다면 그 틀을 벗어나 진정한 음악으로 인정받기를 먼저 바랄 것이다. 그래서인지 존박, 로이킴 모두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길을 가기 위해 첫 번째 정규 앨범부터 자신들이 만든 가사와 노랫말을 대거 담았다.
아직은 설익은 풋사과 같겠지만 두 사람의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 역시 대중들에게는 흥미거리가 될 것이다. 너무도 다른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고 있는 존박과 로이킴. “슈퍼스타K” 두 훈남 선후배의 멋진 정면 승부를 기대해 본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