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승부차기 혈투 끝 이탈리아 꺾고 컨페드컵 결승행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28 07: 26

'무적함대' 스페인과 '삼바군단' 브라질이 결승에서 격돌한다.
스페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포르탈레자 고베르나도르 팔라시도 아데랄두 카스텔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탈리아를 7-6(0-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유로 2012 결승 대결의 리턴 매치였다. 양 팀은 정규시간 90분과 연장전 30분, 총 120분의 혈투를 벌였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스페인이 미소를 지었다. 이탈리아의 7번째 키커 레오나르도 보누치가 실축한 반면 스페인은 헤수스 나바스가 성공시키며 결승행의 기쁨을 누렸다.

이탈리아는 전반 7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코너킥을 크리스티안 마지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하며 스페인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5분에는 엠마누엘레 자케리니의 크로스를 이번에도 마지오가 다이빙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이케르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 스페인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양 팀은 결국 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 전반 3분 자케리니의 슈팅과 연장 후반 10분 스페인 사비 에르난데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선축에 나선 이탈리아는 안토니오 칸드레바가 파넨카킥을 성공시키며 카시야스를 농락했다. 이어 알베르토 아퀼라니, 다니엘레 데 로시, 세바스티안 지오빈코, 피를로, 리카르도 몬톨리보까지 6명이 연달아 카시야스의 벽을 넘었다.
스페인도 사비를 필두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헤라르드 피케, 세르히오 라모스, 후안 마타, 세르히오 부스케츠까지 6명이 모조리 골문을 열며 6-6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승부는 7번째 키커에서 갈렸다. 이탈리아 보누치의 발을 떠난 공은 허공을 가른 반면 스페인의 나바스는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치열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결승에 오른 스페인은 내달 1일 오전 7시 개최국 브라질과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