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지리아전 빈공-세트피스 실점에 부상까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28 07: 49

미니 태극 전사들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숱한 과제를 떠안았다. 16강행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나 장담할 수는 없게 됐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터키 카이세리 카디르 하스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3 FIFA 20세 이하 월드컵 B조 최종전 나이지리아와 경기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나이지리아(2승 1패, 승점 6)에 조 2위 자리를 내주며 16강 직행 티켓을 얻지 못했다. 1위는 쿠바를 5-0으로 꺾은 포르투갈(2승 1무, 승점 7)이 차지했다.
이광종호는 비기기만 해도 자력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이었지만 결국 나이지리아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렇다고 16강의 꿈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조 3위 와일드카드 가능성을 남겨 놓았다.

이번 대회는 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6개 조 상위 3위 4팀도 와일드카드로 16강행 티켓을 잡는다. 다른 조의 결과를 기다려봐야 하지만 이미 승점 4점을 확보한 한국은 16강행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나이지리아전은 많은 과제를 확인한 경기였다. 한국은 앞서 2경기에서 보여줬던 경기력을 이날은 오롯이 펼치지 못했다. 가장 큰 장점이었던 유기적인 패스웍은 사라졌고 패스 미스를 남발하면서 투박한 플레이가 나왔다.
원활하지 않은 패스 연결은 빈공으로 이어졌다.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 공급이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아프리카 특유의 유연성과 탄력을 자랑하는 나이지리아도 버거운 상대였다.
수비진도 고질적 문제점을 노출했다. 또 세트피스 실점이다. 쿠바전과 포르투갈전서 세트피스 실점을 허용했던 한국은 이날도 프리킥 헤딩 결승골을 내주며 나이지리아에 무릎을 꿇었다. 반드시 점검이 필요한 부분이다.
악재가 겹쳤다. 쿠바와 포르투갈전서 골을 넣으며 명실공히 에이스로 등극한 류승우가 부상 암초를 만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른쪽 측면에서 발목을 접질리면서 들것에 실려나갔다. 제2의 박지성으로 기대를 모았던 그라 더 짙은 아쉬움이 남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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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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