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태웅과 김옥빈이 고구려판 로미오와 줄리엣이 된다.
오는 7월 3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칼과 꽃'(극본 권민수, 연출 김용수 박진석)의 주인공 연충과 무영 역을 맡은 엄태웅과 김옥빈은 극 중 원수지간인 연개소문(최민수)과 영류왕(김영철)의 서자와 딸로 비극적 사랑에 빠지게 된다.

공주 무영은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서글픈 운명의 남자에게 밝은 빛과 예쁜 꽃처럼 다가가데 된다. 저자거리에서의 첫 만남이 이들을 돌이킬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던져버리고, 이 커플은 천륜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며 서로에게 칼을 겨눠야 하는 비극적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28일 공개된 포스터에서도 이들의 비극이 느껴진다. 슬픈 남녀의 사랑을 단 한 장의 포스터로 표현해낸 것. 엄태웅은 자신의 삶마저 포기한 듯 꽃밭에 누워있고, 김옥빈은 그 위에 포개지듯 엎드린 채 그의 눈을 응시하고 있다. 김옥빈의 시선조차 피하고 있는 엄태웅. 김옥빈은 그에게 검을 겨눴지만 눈빛이 강렬하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고구려 시대 비극 멜로의 주인공으로 만난 엄태웅과 김옥빈은 이처럼 비장미 가득한 포스터 한 장 만으로도 그 화확작용을 기대케 한다. 고구려판 로미오와 줄리엣, 엄태웅과 김옥빈이 그려낼 처절한 사랑은 어떤 모습일 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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