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올라누스', 셰익스피어 원작 각색물 또 성공할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06.28 09: 18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 '코리올라누스:세기의 라이벌'(레이프 파인즈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그간 셰익스피어 작품을 현대적으로 영화화했던 작품들이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여름 밤의 꿈',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등의 영화가 그것.
'코리올라누스:세기의 라이벌'은 자신의 사람들로부터 음모와 모략의 배신을 당한 코리올라누스가 영원한 숙적 아우피디우스와 손잡고 자신의 모국에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린 작품. 영화 '글래디 에이터', '라스트 사무라이'의 존 로건이 각본에 참여, 레이프 파인즈 감독과 함께 원작 연극의 구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스펙타클한 볼거리를 갖춘 현대적 액션물로 재창조했다.
이 영화는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영향력 있는 작가로 손꼽히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입맛을 당긴다. 과거 셰익스피어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들 중에서도 원작을 현대적인 색깔로 각색한 작품들은 그 독특한 매력으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기 때문.

그런 영화들 중 하나인 '한 여름 밤의 꿈'은 1999년 각색된 작품으로 19세기 말 이탈리아 투스카를 배경으로 귀족의 딸 허미아와 그의 정혼자 드미트리어스, 그의 연인 라이샌더, 라이샌더를 짝사랑하는 헬레나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작품. 메가폰을 잡은 마이클 호프만 감독은 허센영화상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연출력을 인정받았고, 직접 각본까지 참여해 고전적인 이야기를 새롭게 그려냈다는 평을 들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출연했던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역시 셰익스피어의 현대적 각색물. 고전과 현대의 조합이 돋보이는 절절한 사랑이야기로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단 하나의 사랑을 위해 죽음까지 불사하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현대적인 색깔로 재탄생시킨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연출력이 호평을 받았었다.
'햄릿'은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빼앗은 삼촌 클라디우스의 진실을 알게 된 햄릿이 복수를 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영화계에서 가장 뛰어난 셰익스피어 해석가로 칭송받는 케네스 브래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영화의 편집기능을 최대한 활용한 연출법으로 관객들이 사랑을 받았다.
'코리올라누스:세기의 라이벌'이 이처럼 선배 영화들의 길을 따라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7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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