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의 교실’, 안방극장 무한 공감 ‘명대사 열전’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3.06.28 09: 28

MBC 수목드라마 ‘여왕의 교실’은 매회 현실감 넘치는 에피소드와 김향기, 천보근을 비롯한 어린 연기자들의 열연으로 주목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고현정과 아이들이 주고받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6회는 따돌림에 괴로워하던 하나(김향기 분)가 마선생(고현정 분)의 이상한 교육철학이 6학년 3반 교실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라 생각하고, 동구(천보근 분)와 힘을 합쳐 마선생에게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보미(서신애 분) 역시 나리의 악행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고 마선생에게 알렸다. 방송 말미에는 마선생이 나리(이영유 분)에게 스파이가 될 것을 지시해, 마선생의 진심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동구가 “이딴 학교, 확 때려 친다! 야, 나 초딩 생활 여기서 접을 테니까, 그렇게 알어!”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지갑을 훔친 범인으로 몰린 하나가 마선생에게 체벌을 받는 모습을 목격한 동구는 진범을 밝히지 않는 하나와 입을 다문 반 친구들에게 분노했다. 동구는 겉으로는 바보흉내를 내는 말썽꾸러기이지만 자신의 장난으로 꼴찌 반장이 된 하나를 위해 혼자 화장실을 청소하는 등 반전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 6회 방송에서도 하나를 위하는 동구의 귀엽고도 기특한 마음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했다.
이날 마선생은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은폐하는 많은 경우, 아이들을 위한다는 명분이 단골로 등장하지만 사실은 어른들의 책임회피용이죠. 난 우리 반 학생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롭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담임으로서, 문제가 생긴다면 모든 책임을 질겁니다”라면서 일침을 가했다.
지갑 도둑으로 몰린 하나를 공개적으로 혼낸 마선생의 체벌방식은 구선생(정석용 분)과 양선생(최윤영 분)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마선생은 현실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구선생과 양선생이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
마선생의 또 다른 대사 역시 명대사였다. 그는 “찌질대지마! 어리광 그만 부려! 억울하고 분하면, 니 힘으로 어떻게든 해봐. 끝까지 싸워보는거야. 누구 핑계대지 말고, 너 자신의 힘으로”라고 강조했다. 하나는 친구들의 계속되는 괴롭힘에 힘들어하고, 마선생은 우정을 운운하며 친구의 비밀을 지키려는 하나를 비웃었다. 그녀는 “이 모든 상황이 선생님의 탓”이라고 말하며 오열하는 하나에게 일침을 가했다.
또한 “내 소중한 6학년을 지켜낼거야”라는 하나의 대사와 “마녀한테 배운대로, 마녀랑 싸워보자. 센 놈하고 싸울 때 목숨 걸고 싸우면, 의외로 승산이 좀 있더라고”라는 동구의 대사 역시 감동을 안겼다.
마선생의 이상한 교육철학이 6학년 3반 교실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라 생각한 두 사람은 결국 마선생에게 맞서기로 결심했다. 왕따로 괴로워하던 하나와 6학년을 포기했던 동구가 밝게 학교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 꼴찌 반장들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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