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라운드 경남 원정에서 충격의 패배를 당한 대전 시티즌이 절박한 마음으로 홈경기 승리를 향해 뛴다. 이번 상대는 전남 드래곤즈다. 대전은 전남과 6월 3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전반 2분 만에 허용한 불운의 실점이 지난 경기 패배의 시작점이었다. 예기치 못한 실점 상황에서 당황한 대전은 연속해서 상대에게 점수를 내주었다. 교체 카드를 통해 반전을 꾀했지만 이미 쫓아가기에는 점수 차가 너무 많이 나 있었다.
따라잡기 위해 계속해서 공세적으로 나갔지만 이는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고 말았다. 후반전 몇 차례의 찬스가 찾아왔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야 지난 경남전 패배의 후유증을 빨리 털어낼 수 있다. 지난 주말, 최하위였던 대구가 울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대전은 순위표 맨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타 팀의 결과에 따라 최대 두 계단을 뛰어오를 수 있다.
대전에게 필요한 것은 집중력이다. 특히 경기 시작 직후의 집중력이 중요하다. 지난 경기 패배의 원인은 이른 시간 허용한 실점에 있었다. 먼저 탄탄한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막고, 빠르고 날카로운 측면 공격으로 상대 골문을 노린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전남은 지난 5월부터 상승세를 탔다. 한 때 최하위였던 적도 있지만, 승리와 무승부를 반복하며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젊은 공격수 이종호와 심동운이 이끄는 공격진이 위력적이라는 평이다. 그러나 유리한 흐름을 타고도 득점을 내지 못해 승리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남은 강원과 펼쳤던 지난 경기에서 그와 같은 모습을 보였다.
대전 전종구 사장은 “지난 경기 패배로 구성원 모두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선수단을 비롯한 전 직원이 뜻을 모았다. 이런 순간일수록 팬 여러분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 절박한 마음으로 뛰는 우리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낼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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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시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