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또 다른 면모가 많은 트로트 가수다.
최근 진행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촬영에서는 4차원 매력을 뽐내는 대표적인 20대 트로트 가수 홍진영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홍진영도 처음부터 트로트만 고집했던 것은 아니었다. 그도 한 때 걸그룹 멤버를 꿈꿨고, 2007년 ‘스완’으로 데뷔했지만 두 달 만에 해체됐다. 당시 실력 부족으로 가요계 선배 김종서에게 ‘속 빈 강정 같은 무대’, ‘하모니가 아닌 아우성’이란 독설도 들어야 했다.

호된 실패의 경험은 오히려 약이 됐고, 마지막이란 심정으로 연습, 또 연습을 거듭해 ‘사랑의 배터리’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홍진영의 가수 인생을 바꿔준 고마운 노래이지만, 처음엔 가이드 곡을 듣자마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20대 중반의 나이에 노골적인 트로트 가사가 낯설었다는 것. 젊은 섹시한 여가수가 트로트를 부르자 대중의 시선은 차가웠다. ‘B급 가수’, ‘행사 가수’란 편견이 그것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연예계에 몇 안 되는 ‘박사’ 출신 가수다. 경제학과 대학교수인 아버지에게 엄한 가정교육을 받고 자란 그녀는 올 초엔 ‘한류 콘텐츠 수출’에 대한 연구논문으로 무역학과 박사 학위도 취득했다.
사실 연예계 활동과 공부를 병행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행사로 돈을 벌기 위해 노래한다’는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서 학업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홍진영은 스스로 B급임을 자처하지만, 노력만큼은 A급이 되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방송은 29일 오전 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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