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1순위 후보 노엘, 6등까지 미끄러진 까닭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28 11: 07

이변의 연속이다. 1순위감으로 거론되던 널린스 노엘(19, 213cm, 켄터키)이 6등까지 미끄러졌다.
2013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포워드 앤쏘니 베넷(203cm, UNLV)의 이름을 지목했다. 이어 올랜도는 2순위로 가드 빅터 올라디포(193cm, 인디애나)를 뽑았고, 워싱턴은 3순위로 포워드 오토 포터(206cm, 조지타운)를 선발했다.
지난해부터 드래프트에서 부동의 1순위 감으로 거론되던 켄터키대학의 신입생센터 널린스 노엘(213cm)은 6순위에서 겨우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부름을 받았다. 더 놀라운 사실은 그가 선발된 후 곧바로 필라델피아로 트레이드 됐다는 것. 뉴올리언스는 노엘과 2014년 1라운드 픽을 묶어서 필라델피아에 주고 올스타가드 즈루 할러데이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올해 드래프트서 노엘은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다. 드래프트 4순위로 샬럿에 뽑힌 센터 코디 젤러(213cm, 인디애나)와 5위로 피닉스로 간 알렉스 렌(216cm, 매릴랜드)에게도 밀렸다. 코디 젤러는 지난해 클리블랜드에 입단한 타일러 젤러의 동생이다. 알렉스 렌은 발목부상 때문에 각 구단이 개최하는 공개연습에 참가하지도 못했다. 둘 모두 노엘보다 한 수 아래로 꼽혔던 선수들. 미국청소년대표팀 부동의 주전센터였던 노엘이 밀린 이유는 무엇일까.
부상경력이 컸다. 노엘은 2012-2013시즌 도중 무릎전방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어 시즌아웃을 당했다. 농구선수에게 치명적인 부상이다. 같은 부상을 겪었던 2007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그렉 오든(213cm, 센터)은 꽃 한 번 피워보지 못하고 선수생명을 마감한 상태다. 오든은 여러 차례 재활해 복귀를 시도했지만 곧 재부상을 입었다. 드래프트에서 부상경력이 있는 빅맨은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뉴올리언스는 이미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선발한 데이비스가 잘 성장해주고 있다. 그는 지난시즌 평균 13.5점, 8.2리바운드, 1,8블록슛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다음 시즌 팀명을 펠리컨스로 바꾸는 뉴올리언스는 데이비스를 프렌차이즈 스타로 키울 생각이다. 이에 중복 포지션인 노엘이 필요하지 않다. 데이비스를 도울 수 있는 포인트가드 즈루 할러데이를 데려온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올해 드래프트는 앤서니 베넷의 1순위를 시작으로 역사상 최고로 이변이 많았던 드래프트였다. 자존심에 상처를 받은 노엘이 데뷔시즌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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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뽑힌 앤서니 데이비스(좌측) / 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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