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안방무패' 브라질, 스페인 무패행진 저지할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28 13: 29

미리 보는 월드컵 결승전이다. 브라질과 스페인이 제대로 붙는다.
스페인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브라질 카스텔루 경기장에서 열린 2013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 준결승전서 승부차기 혈투 끝에 이탈리아를 7-6(0-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상대는 전날 우루과이를 2-1로 제압한 홈팀 브라질이다.
이탈리아전 승리로 스페인은 역대최다 A매치 연속무패신기록을 29경기로 늘렸다. 스페인은 지난 29경기에서 25승 4무의 압도적인 전적을 자랑한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챔피언이라는 화려한 훈장도 있다.

이에 맞서는 브라질도 만만치 않다. 브라질은 무려 홈경기 56경기 연속무패를 자랑한다. 지난 1975년 이후 자국에서 개최한 A매치에서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올해 21살인 네이마르가 태어나기 17년 전부터 선배들은 브라질을 ‘세계최강’으로 이끌었다는 의미다. 브라질은 월드컵 역대최다 5회 우승을 자랑한다.
이번 컨페드컵은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겨냥한 전초전 성격이 짙다. 공교롭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현 챔피언 스페인과 개최국 브라질이 결승에서 맞붙게 됐다. 유로 2008,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를 연이어 제패한 스페인은 첫 컨페드컵 정상을 꿈꾼다. 반면 브라질은 2005년과 2009년에 이어 컨페드컵 3연패를 노린다.
 
브라질전을 앞둔 델 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브라질 홈에서 결승전을 치른다는 것은 상상 이상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승전은 7월 1일 오전 7시 마라카낭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9만 5천 여 명을 수용하는 세계최대규모의 구장이다. 스페인은 브라질 극성팬들의 엄청난 야유를 감수하며 뛰어야 한다.
델 보스케는 “우리 선수들은 마라카낭에서 뛰는 걸 마치 어린아이처럼 즐겨야 한다. 여러 대회에서 이겼지만 마라카낭에서 이기는 것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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