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굿바이 부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3.06.28 14: 34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가 28일 오후 2시 김해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그는 한국을 떠나기 전 지인들의 선물을 챙기고 본인의 안경을 맞추는 등 8일간의 내한 일정을 마무리했다. 호세는 곧바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해 하루동안 아들 도미닉 호세를 만나고 다음 날 고국 도미니카로 돌아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호세는 "이번 내한 일정은 너무 행복했다. 팬들이 아직까지 나를 롯데 자이언츠의 상징으로 기억해줘 기쁘다"며 "솔직히 메이저리그 올스타 선정된 것보다 한국 야구 영웅이라 불리는 것이 더욱 영광스럽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호세는 이진오 수석 트레이너를 비롯한 롯데 트레이너 스태프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한국에 오기 전 3개월 전부터 몸이 아팠는데 이진오 트레이너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트레이너들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아 완쾌됐다. 정말 고맙다".
마지막으로 호세는 "그동안 보고 싶은 분들도 오랜만에 봤고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한편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 호세는 1999년 타율 3할2푼7리(462타수 151안타) 36홈런 122타점 12도루로 정확성과 파괴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그해 롯데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렸다. 호세는 롯데에서 4시즌(1999, 2001, 2006, 2007년)을 뛰면서 타율 3할9리 411안타 95홈런 314타점 247득점으로 족적을 남겼다.
롯데는 26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를 '응답하라 1999' 챔피언스데이로 정해 1984년, 1992년 우승기원 형식에서 조금 벗어나 1999년 플레이오프 7차전 명승부 등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1999년을 테마로 잡았다. 그래서 1999년 하면 떠오르는 펠릭스 호세를 비롯해 마해영(XTM 해설위원), 주형광(롯데 퓨처스 투수코치), 박지철(기장 신정중 감독) 등 그당시 레전드 선수들을 초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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