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표’ 카제미, 이란 최초 NBA 지명 '깜짝'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06.28 15: 37

이란 선수가 NBA역사상 처음으로 드래프트에 지명됐다.
2013년 미국프로농구(NBA) 신인드래프트가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개최됐다. NBA 각 30개 팀은 1,2라운드에 걸쳐 팀 당 두 명, 총 60명의 선수를 선발하게 된다. 전미에서 모인 대학선수들 수천 명과 세계의 유망주들이 모두 참가신청을 한다. NBA선수가 되려면 엄청나게 좁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한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워싱턴 위저즈는 2라운드 54순위로 오레건대학의 포워드 아살란 카제미(23, 201cm)를 지명했다. NBA 역사상 이란 선수가 드래프트에 지명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NBA 서머리그를 통해 이란출신 하메디 하다디(28, 216cm)가 자유계약신분으로 계약을 맺어 NBA에서 활약한 전력은 있다.

카제미는 최초의 이란출신 미국대학농구(NCAA) 디비전1 선수다. 라이스대학을 2년 마친 그는 지난 시즌 오레건대학으로 전학했다. 그는 메이저컨퍼런스인 팩12에서 평균 9.4점, 10리바운드, 2스틸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특히 리바운드가 뛰어나 팩12 수비베스트5에 선정되기도 했다.
카제미(23, 201cm)는 올해 미국대학농구(NCAA) 68강 토너먼트 16강전에서 챔피언 루이빌대학을 맞아 11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전미에 생중계된 당시 맹활약으로 카제미는 NBA 단장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NBA팀에 드래프트되었다고 모두 계약을 맺어 데뷔하는 것은 아니다. 워싱턴은 전체 3순위로 포워드 오토 포터(206cm, 20)를 선발했다. 카제미는 썩 기대 받는 신인은 아니다. 카제미는 NBA에서 파워포워드에서 스몰포워드로 변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워싱턴은 지난 시즌 29승 53패로 동부컨퍼런스 15개 팀 중 12위를 차지한 하위 팀이다. 따라서 카제미는 적어도 몇 번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 전망.
카제미는 올해 8월 이란 국가대표멤버로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다. 한국은 중국, 이란과 함께 같은 조에 편성되어 있다. 이란은 아시아최고센터 하다디와 카제미가 나선다. 중국은 NBA출신 왕즈즈와 이젠롄이 나온다. 한국은 하승진과 오세근 없이 이들을 상대해야 한다. 한국출신 NBA선수는 2004년 드래프트 2라운드 46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된 하승진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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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살란 카제미 / 오레건대학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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