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하고 예의 바른 배우 이서진이 대선배 배우들과의 유럽 배낭여행을 다녀왔다. 첫 방송 전 미리 본 ‘꽃보다 할배’ 속 짐꾼 이서진은 영혼 없이 다녀왔다는 표현이 딱 적당할 정도로 생고생 가득한 표정이었다.
이서진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tvN 새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제작발표회에서 소녀시대 써니, 포미닛 현아와 함께 여행을 가는 줄 알고 여행을 떠났다가 공항에서 대선배들과의 여행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하이라이트 영상 속 이서진은 말 그대로 충격, '멘붕'이었다.
이서진은 “처음에 공항에서 선생님들을 봤을 때 다른 곳으로 여행을 가는 줄 알았다”면서 “나중에 알고 나서 선생님들 모실 생각을 하니 부담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여행 중 국경을 넘을 생각도 했다. 선생님들 식사하실 때 도망갈 생각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서진은 “여행 중 짐꾼을 하느라 어디에 다녀왔는지 기억이 없다. 그냥 힘들었다”고 생고생 여행기였다는 사실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서진은 다음에 또 대선배들과 여행을 떠나겠느냐는 질문에 “나중에 선생님들 없는 자리에서 말씀드리겠다. 올해는 많이 바쁠 것 같다”고 우회적으로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고 강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결국 ‘꽃보다 할배’는 황혼 여행을 떠난 중견배우들의 좌충우돌 여행기와 함께 이들을 통솔하고 통역하며 짐꾼 노릇을 한 막내 이서진의 생고생기가 재미를 안길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꽃보다 할배’는 평균 나이 76세인 이순재(80), 신구(78), 박근형(74), 백일섭(70) 등과 한류스타 이서진이 짐꾼으로 출연하는 리얼 예능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인기를 이끌었던 나영석 PD와 이우정 작가의 신작으로 배우들이 유럽으로 배낭 여행을 떠나는 구성을 담는다. 첫 방송은 다음 달 5일 오후 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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