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젊은 피, 홍心을 사로잡아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06.28 17: 09

홍心이 요동친다. 시선은 K리그로 향한다.
최강희 전 감독이 1년 6개월간의 임기를 마친 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이라는 성과를 얻었지만 내홍이 적잖았다. 내용과 결과를 모두 잡지 못했다.
새 시대를 맞았다. 올림픽 동메달 신화를 일궜던 홍명보 감독이 난국을 타개할 구세주로 선정됐다. 홍명보호는 내달 20일 국내에서 열리는 2013 동아시안컵을 통해 첫 선을 보인다.

일정상 해외파의 합류는 불가능하다. K리그와 J리그 선수들로 진용을 꾸려야 한다. 홍명보호는 이미 40명의 예비 명단을 선정해 놓고 최종 엔트리 결정을 위해 고심 중이다.
그간 자리를 잡지 못했던 이들이 입지를 다질 절호의 기회다. K리그의 젊은 피들이 끓어오르고 있다. 후보는 여럿 있다. 홍 감독이 직접 '홍명보호의 아이들' 특혜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래도 시선이 쏠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수원의 서정진과 홍철, 서울의 윤일록, 성남의 김동섭과 김태환 등이 그들이다. 서정진과 홍철은 수원이 올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버팀목이다. 우측 날개 서정진은 13경기에 출전해 4골 2도움을, 좌측 풀백 홍철은 12경기에 나서 1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둘 모두 홍명보호 중심으로 활약하다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지 못한 만큼 절치부심하고 있다.
윤일록도 매한가지다. 올림픽 예선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동년배들의 활약과 이름 값이 워낙 뛰어나 동메달 신화를 TV로 지켜봐야 했다. '올림픽에 갈 수 있는 최종 인원이 18명이 아닌 19명이었다면 윤일록도 런던에 갔을 것이다'라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정말 아쉽게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를 악물었다. 올 시즌 부상 등으로 고전하며 9경기 1골에 그쳤지만 부활을 꿈꾸고 있다.
김동섭과 김태환도 주목해야 할 주인공들이다. 올림픽 출전 좌절의 한을 K리그에서 날려보내고 있다. 둘은 성남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역들인데 김동섭은 14경기 5골 1도움, 김태환도 14경기 1골 3도움을 올리며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6일 '강호' 인천과 경기서도 김태환의 2도움을 김동섭이 2골로 연결시키며 홍 감독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외 최강희호에 꾸준히 승선했던 전북의 테크니션 이승기(9경기 2골 1도움)도 축구화 끈을 동여매고 있고, 인천의 슈퍼 루키 이석현(13경기 4골 2도움), 광양만 루니 이종호(12경기 2골 3도움) 등도 젊은 피를 불사르고 있다.
이들에 비해 비교적 노장축에 속하는 포항의 황카카와 메시 황진성(13경기 3골 5도움)과 조찬호(6골 1도움), 울산의 왼발의 달인 한상운(14경기 4골 5도움) 등도 호시탐탐 승선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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