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재원이 결혼을 하며 신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재원은 28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부와 뱃속에 있는 아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김재원의 결혼식은 이날 오후 6시에 결혼식을 올린다. 주례는 신부와 함께 다니는 교회의 목사가 예배 형식으로 진행하며, 1부 사회는 이동욱, 2부 사회는 개그맨 양세형이, 축가는 가수 더원, 박효신, 다이나믹 듀오가 맡았다.
한편 김재원은 지난 4일 동갑내기 회사원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측 관계자에 따르면 신부는 김재원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동네 친구 사이로 두 사람은 그간 친구로 지내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 1년여 간 교제했다. 이후 지난 2월 양가 상견례를 마쳤으며, 신부는 현재 임신 3개월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혼여행은 김재원이 현재 준비 중인 드라마가 종영한 후에 떠날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결혼을 앞둔 소감은 어떤가
굉장히 기분 좋고 행복하다. 진심으로 왜 가정을 꾸려야 하고, 결혼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 것 같다. 결혼식이 얼마 남지 않다 보니 그 편안함, 가족이라는 유닛이 주는 안정감이 어떤 건지 알 것 같다. 내 부모님한테 받았던 사랑만큼 나 역시 하나의 가정 꾸려, 한 생명에게 사랑을 베풀고 이끌어 가는 게 인간으로 행복을 영유하는 당연한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신부의 가장 좋았던 점은
신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다. 대화가 가장 잘 통한다. 사실 사람 관계가 어느 정도 상대방에게 맞춘다는 게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신부는 맞추려 하지 않아도 서로가 생각하는 것들과 좋아하는 것들이 굉장히 많이 비슷하다. 음악이면 음악, 음식이면 음식, 그림이면 그림, 영화 장르까지 내가 좋아하는 걸 하게 되면 그 친구가 좋아하는 것이더라. 그 점에서 결혼하고 나서 신부하고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
-신부의 가장 큰 매력은
큰 복을 받았다 할 정도다. 우리 부모님이 네가 살아오면서 한 행동 중에 제일 잘 했다고 하시더라. 신부가 나에게 너무 벅차고, 너무나 많은 축복을 받은 부분이다. 한 가지 매력을 뽑자면, 배려심이 너무 예쁘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보이는 것보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중요한 게 마음인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마음이 웅덩이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프로포즈는 했나
시간이 얼마 없어서 방금 급하게 하고 왔다. 급하게, ‘저랑 결혼하실래요?’라고 간단하게 하고 왔다.
-태명, 태몽, 태교에 대해 설명해 달라
내가 헤븐(Heaven)이란 단어를 좋아한다. 내 개인 회사 이름도 메이드 인 헤븐이다. 그래서 태명은 헤븐이라 지었다. 남자일 지 여자일지 그 중간에서 딱, 예쁠 것 같아서 그렇게 지었다. 태몽은 우리 둘이 꾼 건 없고, 주변 분들이 많이 꿔 주셨다. 집에 경사가 나서 감자가 박스 채로 들어오고 사람들이 축하하러 몰려오고 하는 그런 꿈을 꾸셨다는데 그게 태몽인 지 잘 모르겠다. 태교는 신부한테 미안한 게 드라마 ‘스캔들’을 촬영 중이라 드라마 때문에 오늘도 결혼식이 끝나고 촬영하러 가야한다. 내일도 마찬가지다. 태교가 옆에서 지켜주고 좋은 거 먹고, 들어주고 보고해야 하는 건데 그렇게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
-주변 연예인들이 축하 많이 해줬나
어제도 이덕화 선생님이 축하한다고 잘 살라고 인사를 해주셨다. 주변에 갔다가 돌아온 분들도 있는데 ‘형처럼만 살지 마라’고 문자를 보냈다. 이동욱 씨는 '이 사람이 이렇게 떠나가네' 라면서 '날 두고 가면 어떡해. 가려면 같이 가야지'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식은 다 준비할 테니까 신부만 데리고 오라고 말했다.
-뱃속 아이의 성별은?
딸이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아들이면 아들인 대로, 키우면 되니까, 친구처럼 편안하게 같이 살면 될 것 같다. 저한테 닮은 점은 외모는 잘 모르겠고, 지금은 이래저래 트러블이 났지만, 예전에는 피부가 나쁜 편이 아니라 다른 것보다 피부를 닮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녀계획은?
2-3명이 좋을 것 같다. 모든 사람일이 제 뜻대로 안 되는데 하늘이 정해준 대로, 헤븐이 한테도 최선을 다하고, 두 사랑의 결실이 맺어지면 축복 속에 한 아이를 갖게 되는 것 같다.
-애칭은?
자기야라고 한다. 요새는 '헤븐이 엄마'라고 하기도 한다.
-신혼여행 계획은 어떤가
내 일을 열심히 하고, 신부될 사람하고, 결혼을 하고 난 이후 전 세계를 다 여행을 하는 것을 꿈꿨다. 그래서 가장 대화가 잘 통하고, 좋아하는 코드가 잘 맞는 친구와 결혼을 생각했었다. 신혼여행은 그 순간 의미가 있지만, 신혼집에 큰 세계지도를 들여 놓으려 한다. 신부와 같이 진짜 둘이 하늘에 가기 전까지 시간 될 때마다 여행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신혼여행은 바로 가지 못하는데 신부가 크게 이해해주고 있다.
-신부와 싸워본 적 있나
서로 화내는 것을 안 좋아한다. 다툼 소지가 있는 얘기 자체를 안한다. 둘 다 대화할 때 상대방 기분 나쁠 때 아예 얘기를 하지 않는 성격이다. 사람은 조금이라도 흠이 있는데 사람은 단점이 있는데 우리는 그것에 대해 항상 좋게 아니면 얘기를 하지 않는다. 서로 그런 거에 대해 항상 배려한다.
-결혼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
이제부터 인생은 다시 시작하는 거라 생각한다. 이전이었으면 결혼 못했다. 너무 많은 경험을 했다. 삶에 있어 이렇게 좋았던 시절도 만났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아프고 고통스러운 시기들도 있었고, 담금질이 굉장히 많이 된 것 같다. 내 안에 있는 인성, 내공 같은 게 단단해졌다. 그렇게 되니 이제부터 가정을 꾸려도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제 더 이상 방황하면 안 되겠다. 더 이상이 방황은 힘들겠다, 생각이 들었다. 살면서 의지점이 필요하다. 내 인생에 가장 큰 의지가 되고 믿음이 되고 격려가 되는 내 아내가 옆에 같이 있으면 좋겠다.
-아내에게 메시지를 보낸다면
이제 시작인 것 같다. 나 같이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을 받아줘서 고맙다. 이렇게 최선의 노력을 다해 행복한 가정으로 언급될 만큼 예쁜 가정 꾸미고, 건강했으면 좋갰다. 사랑한다.
-시청자에게 보내는 메시지
시청자 여러분, 이렇게 좋은 날, 여러분께 좋은 얘기를 전해드려 진심으로 감사하다. 제가 하는 결혼에 대해 다시 한 번 기쁜 마음으로 우리나라 배우 한 명이 좋은 날 맞이했다는 생각으로 축복해주셨으면 좋겠다. 이전에 살인미소 수식어와 미소년 이미지가 있었다면 결혼하면 어른이라 하는데, 이제는 남자와 배우로서 2막이 시작된다. 앞으로 행보에 관심 가져주시고, 드라마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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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