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 “호수비, 상승세의 원동력”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06.28 18: 33

SK의 상승세를 밀고 있는 바람 중 하나가 바로 탄탄한 수비력이다. 한국시리즈를 제패했을 당시의 그물망 수비가 재현되고 있다. 이만수 SK 감독도 이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드러냈다.
SK는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한 것에 이어 넥센과의 주중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2승1패)를 만들었다. 최근 팀에 힘이 붙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불펜과 타격도 살아나고 있지만 역시 주목할 만한 점은 수비다.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수비력으로 불안감을 안겨줬던 수비가 든든하게 무게를 잡으며 경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27일 목동 넥센전도 그랬다. 내·외야수들의 호수비가 연이어 나오며 고비 때마다 넥센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만수 감독 역시 “수비 덕에 이겼다”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6-0으로 앞선 1회 2사 만루 유한준의 타석을 승부처로 뽑았다. 당시 유한준의 타구는 우익수 조동화, 2루수 정근우, 1루수 박정권의 중간으로 떨어지는 어려운 타구였다. 그러나 정근우가 전력질주해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 감독은 “그 장면이 승부처였다. 정근우가 대단한 수비를 했다. 세든이 제구가 흔들리는 상황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감독은 “이기는 경기에서는 이런 수비가 나와야 한다. 수비가 우리의 장점이었는데 초반에는 그런 모습이 안 보이다가 요즘 다시 나오고 있다. 최근 좋은 흐름의 동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이 감독은 넥센과의 3연전에서 무실점으로 버틴 불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감독은 “불펜 투수들이 모두 빠른 공을 던지더라. 윤길현도 놀랄 정도로 제구가 많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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